신종플루 확산으로 타미플루 독점 종근당 주가 '파란불'

2014-02-04     변동진 기자

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A형 독감(H1N1·신종플루)과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되면서 종근당과 고려제약 등 관련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신종플루 최대 테마주로 꼽히는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6%) 오른 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환율 충격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 떨어진 1919.96에 장을 마감했음에도 불구, 종근당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 진단키트 업체인 고려제약(대표 박혜룡)도 지난달 24일(종가 3천420원)부터 29일(종가 5천190원)까지 3거래일 동안 1천770원 오르는 등 코스닥 시장 1월 중 최저가 대비 상승률 상위 1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AI 테마주인 동물의약품 제조-판매사 제일바이오(대표 심광경), 손 세정제 생산업체 파루(대표 강문식),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대표 김창식) 등도 함께 테마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종근당은 2012년 계약에 따라 타미플루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갖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는  한국 시장에서 1천8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그 해 로슈는 전 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트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A형 독감이 증가하면서 타미플루의 처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12년 한국로슈와 국내에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는 A형 독감이 유행단계에 있고, 지난 2009년처럼 타미플루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큰 수혜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147명에 달하고,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