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1월 판매 성적표...쌍용·르노삼성 활짝, 현대·기아 주춤

2014-02-03     김건우 기자

올 첫 달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판매 성적표를 공개한 결과 내수시장에선 대부분 선방했지만 설 연휴 등 휴업 일수가 많아 수출량이 줄어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한 모습을 띄었다.

개별 업체별 성적은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전년 대비 10% 남짓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수출량의 급감으로 실적이 20% 이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 역시 소폭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 사 2014년 1월 실적

업체명

내수

수출

2014년 1월 합계

전년대비

2013.01

2014.01

증감률

2013.01

2014.01

증감률

현대자동차

50,211

51,525

2.6%

362,683

359,983

-0.7%

411,508

-0.3%

기아자동차

36,250

34,000

-6.2%

224,528

223,331

-0.5%

257,331

-1.3%

한국지엠

10,031

10,873

8.4%

57,179

42,733

-25.3%

53,606

-20.2%

쌍용자동차

4,035

5,445

34.9%

6,585

6,189

-6.0%

11,634

9.5%

르노삼성

3,850

4,500

16.9%

1,859

2,198

18.2%

6,698

17.3%

합계

104,377

106,343

1.9%

652,834

634,434

-2.8%

740,777

-2.2%

단위: 대 /출처: 업계 종합 


내수 시장은 기아차를 제외한 4개 사 모두 실적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코란도 브랜드'와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띄게 증가한 쌍용차가 전년 대비 34.9% 실적이 증가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1월 내수 시장에서 5천400여 대를 판매 해 내수 시장 4위 자리 역시 굳건히 지켰다.

전년 대비 48.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한 SM3와 133% 증가한 QM5의 호조세에 힘입은 르노삼성은 쌍용차에 이어 내수시장에서 16.9% 판매 실적이 늘었다.

2007년 1월 이후 7년 만에 내수 시장 월별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한국지엠은 1만873대를 판매해 작년 1월보다 판매량이 8.3% 늘어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독보적인 업계 1위 현대차는 신차 '제네시스'가 3천700여대나 팔리고 지난 해 대비 28%나 판매량이 증가해 1만1천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SUV 모델의 강세로 작년보다 2.6% 증가한 5만1천여 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경기침체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 시장에서 3만4천여 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난 해 동월 대비 6.2%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 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25%나 감소한 것이 특징. 이는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함에 따른 물량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쌍용차 역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CKD(반 조립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6.8%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해 1월보다 0.7% 감소한 35만9천여 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했고 기아차 역시 22만3천여 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0.5%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업계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18.2% 수출 판매실적이 늘어난 2천198대를 기록했다. SM3와 QM5의 해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완성차 5개 사 전체 판매 실적은 74만777대를 기록해 지난 해 1월 대비 2.2% 감소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