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포인트 '그림의 떡', 쌓기도 쓰기도 어려워
2014-02-10 문지혜 기자
홈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 확정을 눌러야만 받을 수 있는데다 포인트 유효기간도 6개월~5년까지 천차만별이다. 포인트 소멸 및 고지 방식도 제각각이어서 적립금을 쌓기도 쓰기도 어려운 구조다.
1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대형 홈쇼핑 업체 4개사의 적립금 및 포인트 제도를 조사한 결과 '자동적립'되는 GS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본 뒤 적어도 3개월 안에 구매 확정 또는 적립금 받기 버튼을 눌러야 적립금을 쌓을 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수십만 원의 제품을 구입하고도 적립금을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
업체별 포인트 유효기간도 6개월에서 5년까지 천차만별이었으며, 소멸 고지방법 역시 각기 달라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
온라인 쇼핑몰 포인트 비교 | ||||
|
업체명 |
포인트명 |
적립 방식 |
유효기간 |
소멸 고지 |
|
CJ오쇼핑 |
적립금 |
3개월 이내에 수취 버튼 |
2년 |
개인정보 페이지 |
|
캔디(포인트) |
쿠폰 교환, 이벤트 응모 등 |
6개월(180일) | ||
|
GS홈쇼핑 |
GS&POINT |
자동 적립 |
5년 |
개별 확인 안됨 |
|
롯데홈쇼핑 |
적립금 |
결제시 포인트 받기 체크 |
2년 |
문자 및 개인정보페이지 |
|
롯데포인트 |
결제시 포인트 받기 체크 |
5년 | ||
|
현대홈쇼핑 |
H포인트 |
90일 이내 적립금 받기 |
2년 |
문자 및 이메일 |
포인트를 적립하기 가장 유리한 곳은 GS홈쇼핑이었다.
구매와 동시에 GS그룹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GS&POINT를 자동으로 적립받을 수 있고 유효기간 역시 5년으로 가장 길었다.
하지만 포인트 소멸 일자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안내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3개월(90일) 이내에 구매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적립금을 챙길 수 있다. 소비자가 챙기지 않고 넘어갈 경우 그대로 소멸돼 업체의 낙전수입이 되는 셈이다.
CJ오쇼핑의 적립금 유효기간은 2년, 쿠폰 교환이나 이벤트에 응모할 경우 자동으로 적립되는 캔디의 경우 6개월(180일)로 적립금보다 짧았다.
적립금 소멸은 개인 정보 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1만 원 이상의 적립금만 이메일로 소멸 알림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홈쇼핑의 H포인트 유효기간은 2년이었으며, CJ오쇼핑과 달리 소멸 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고지하고 있다.
적립금과 롯데포인트 등 두 가지 포인트 제도를 운영 중인 롯데홈쇼핑의 경우 유효기간이 각각 2년과 5년으로 달랐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멸 전 통보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물품 배송 후가 아닌 결제 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품 구입이 아닌 이벤트로 받은 적립금의 경우 프로모션마다 유효기간이 달라 소비자가 직접 챙기는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준다고 적립금 제도를 만든 뒤 적립 자체를 어렵게 해놓은 것은 생색내기용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반품 및 환불 요구에 재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자동 적립이 아닌 구매 확정 후 적립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