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대 부자 70% '자수성가형'…이건희 108위, 정몽구 194위

2014-02-06     윤주애 기자

세계 200대 부자 가운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08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4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스스로 재산을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은 1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블룸버그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4일(뉴욕 시간) 기준으로 세계 200대 부자 가운데 '자수성가형'은 139명(69.5%)이고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은 61명(3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수성가형이 상속형의 2배가 넘는 셈이다.

세계 200대 부자 가운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각각 108위(103억 달러·11조1천억 원), 194위(65억 달러·7조 원)를 차지했다.

이들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의 아들로 상속형 부자로 분류됐다.

세계 최고 갑부 10명 중에서는 자수성가형이 9명이었다.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748억 달러·80조6천억원)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1억 달러·72조3천억원), 3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소유한 스페인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592억 달러·63조8천억원), 4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564억 달러·60조8천억원)이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은 상속형 부자로, 364억 달러의 재산으로 9위에 올랐다.

세계 200대 부자 중에는 20대 청년 재벌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1위·282억 달러)와 공동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154위·79억 달러) 2명이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자는 95세인 미국 콕스미디어 상속녀 안네 콕스 챔버스로 90억 달러의 재산으로 133위에 랭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