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베라의 용두사미...꿈은 신약개발, 현실은 건강기능식품
알로에 전문기업 유니베라(대표 이병훈)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신약개발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신약개발에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신약개발팀까지 발족시켰으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 마저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유니베라의 신약 개발 계획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1993년 산학협력 알로에신약개발팀 CAP(Creation of Aloe Pharmaceuticals)을 발족시킨데 이어 이병훈 대표도 지난 2006년 4월 창사 30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십종의 천연식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과 신약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었다.
CAP 팀은 지난 21년간 국내 14개 대학 100여명의 교수 및 연구진과 함께 알로에를 소재로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신약개발에는 이르지 못하고 알로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정도의 성과만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이종길(약학) 충북대 교수에 따르면 알로에 다당체를 분석, 중간 다당체 단백질이 면역증강과 항스트레스 및 항암 효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유니베라는 건강기능식품 '알로엑스골드 맥스피'와 고기능성 보습 케어 화장품 ‘리니시에 M40 X 아쿠아파워’ 라인 5종등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베라 측은 현재는 신약개발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합성신약이든 천연물신약이든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제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기술도 부족하다”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에서 실패했다거나 이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도 수익성이 확실하게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재 CAP 팀도 신약개발이 주목적이지 않고 그에 대한 특별한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