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의원, 154억 배당금 받는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지난해 회사의 실적부진에도 15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정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현대중공업의 실적부진과 막대한 배당금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보통주 1주당 2천 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의 배당금 총액은 1천225억7천만 원 정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 의원은 이 회사의 보통주 771만7천769주(지분율 10.15%)를 보유했다. 정 의원은 약 154억3천600만 원의 현금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정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그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때문에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따르면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은 재임 동안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합계가 3천만원 이상인 경우,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심사받아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1개월 안에 반드시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위임해야 하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더군다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54조1천881억 원, 영업이익 8천20억 원, 순이익 1천463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매출 54조9천737억 원, 영업이익 2조55억 원, 순이익 1조296억 원)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 60%, 순이익 85.8%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87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순손실 규모도 2천300억 원에 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