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정보유출 2차 피해자 정신적 피해보상 검토"...농협·국민카드는?

2014-02-07     김미경기자
롯데카드는 7일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날 오후 서울 본사를 방문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조사 현장조사반 소속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2차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라는 단서를 달아 이번 정보유출에 따른 단순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고객정보 유출 관련 피해구제 처리 계획'에서 '직접적인 금전 피해와 연계된 정신적 피해만 보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 3사가 세운 피해구제 대책에 스미싱, 보이스피싱, 파밍 등 2차 피해를 비롯한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이 빠져 있다"며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에 책임을 통감하며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을 약속한다던 카드3사의 말은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고객정보 유출 관련 피해구제 처리 계획'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단순한 정신적 피해, 시간소비 등에 대한 보상은 제외하고 KB국민카드는 카드 위·변조, 복제, 부정 매출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