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과자 음료 등 줄이은 가격 인상 납득 안 돼" 비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일 식품업계가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가격인상을 발표하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롯데칠성음료 삼립식품 농심 크라운제과 등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결과 상당수 기업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최근 제품가격을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12년 영업이익률(7.7%) 대비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8.9%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인상의 근거로 밝힌 인건비도 2013년 3분기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12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펩시콜라는 2010년 1월~2014년 1월 평균 소비자가가 74.1%나 올랐다.

코카콜라음료도 2012년 영업이익률은 8.9%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높은 수주니지만 2010년 1월~2014년 1월까지 평균 48.9%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삼립식품은 2011년 대비 2012년 매출액이 27.6% 영업이익이 68.8%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버터와플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을 진행한 크라운제과도 2012년,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 7.5%, 7.9% 수준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기업들은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빌미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전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한 번 더 고려하는 등 기업과 사회, 사회구성원의 건전한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