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률, 삼성·SK·LG 빼고 모두 '빨간불'

2014-02-17     윤주애 기자

10대 그룹중 지난해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곳은 삼성과 SK LG그룹 3곳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개 그룹은 영업이익률이 최대 4.3%포인트까지 수직 하락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수익성 높은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데 따른 동반 효과로 삼성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9개그룹의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떨어졌다. 조선해운과 건설, 석유화학 등 최근 업황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둔 GS그룹과 한진그룹이 지난해 아예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최근 3년 동안 수익성이 꾸준히 상승하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재계 맏형의 위상을 과시했다.

1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0대 그룹 상장사 93개사 가운데 지난해 잠정영업실적을 공시한 80개사를 대상으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총 매출액은 1천253조4천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1조2천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2011년(6.5%)과 같은 수준이다.

10개 그룹 중 무려 7개 그룹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삼성 SK LG 3개 그룹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률

 

 

그룹

회장

회사수

회사수*

2011년

2012년

2013년

증감폭

 

 

1년새

2년새

 

 

삼성

이건희

17

17

7.7

10.9

11.4

0.5

3.7

 

 

현대자동차

정몽구

10

10

8.7

8.3

7.8

-0.5

-0.9

 

 

SK

최태원

17

12

5.2

3.3

4.4

1.1

-0.8

 

 

LG

구본무

11

11

2.8

4.0

4.3

0.3

1.5

 

 

롯데

신동빈

8

5

8.3

4.6

4.5

-0.1

-3.8

 

 

포스코

정준양

7

7

6.2

4.6

3.9

-0.7

-2.3

 

 

현대중공업

이재성

3

2

8.5

3.5

0.9

-2.6

-7.6

 

 

GS

허창수

8

8

5.5

4.0

-0.3

-4.3

-5.8

 

 

한진

조양호

6

5

-1.3

0.3

-1.2

-1.5

0.1

 

 

한화

김승연

6

3

4.1

3.2

2.7

-0.5

-1.4

 

 

전 체

93

80

6.5

6.4

6.5

0.1

0

 

 

삼성그룹 제외시

63

6.1

4.7

4.6

-0.1

-1.5

 

 

*2013년 영업실적 공시 기업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개사, %, %p)


영업이익률이 가장 하락한 곳은 GS그룹으로 1년새 4.3%포인트나 떨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한진그룹 1.5%포인트, 포스코그룹 0.7%포인트, 현대자동차와 한화그룹이 각각 0.5%포인트, 롯데그룹이 0.1%포인트 낮아졌다.

10대 그룹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삼성그룹 17개사를 제외할 경우 63개사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4.7%에서 지난해 4.6%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개 그룹이 적자를 냈음에도 덩치 크고 수익성 높은 삼성그룹이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2012년 삼성그룹 영업이익이 1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였으나 지난해에는 49%로 확대됐다.

더욱이 한진그룹(-1.2%)과 GS그룹(-0.3%)은 지난해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 5개사가 34조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한진해운 등이 적자전환되면서 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조선·해운 업황침체로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또 다시 -1.2%로 과거의 악몽이 살아나는 조짐이다.

GS그룹(회장 허창수)도 GS건설과 GS리테일 등이 28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782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매출에도   650억 원의 영업이익 밖에 내지 못한데다 GS건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으로 11%가 넘었다. 1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7.7%에서 2012년 10.9%, 지난해 11.4%로 수직 상승했다.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의 10개 상장사 영업이익률이 7.8%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1년 8.7%, 2012년 8.3%를 기록해 3년간 8% 안팎의 수익률을 유지했다.

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의 5개사가 4.5%, SK그룹(회장 최태원)의 12개사는 4.4%를 기록했다. 이어 LG그룹(회장 구본무)의 11개사가 4.3%, 포스코그룹(회장 정준양)이 3.9%로 집계됐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6개 상장사 중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금융 3사의  영업이익률은 2.7%였다. 현대중공업그룹(회장 이재성)도 간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2개사의 영업이익률이 0.9%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