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CEO는 수익률1%만 넘겨도 '우등생'..5곳 실적 현황
SK네트웍스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종합상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평균 1%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영업이익률을 1%만 넘겨도 CEO가 상대적으로 '우등생' 평가를 받을 정도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나선 해외자원개발에서도 그럴듯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국내 대표 종합상사 6곳의 영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2조7천162억 원, 영업이익은 5천996억 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0.8%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해서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내 대표 종합상사 실적 현황 | ||||||||
순위 | 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잠정) |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1 | 삼양통상 | 허남각 | 1,625 | 54 | 3.3 | 1,664 | 18 | 1.1 |
2 | SK네트웍스 | 문덕규 | 279,355 | 2,516 | 0.9 | 259,752 | 2,412 | 0.9 |
대우인터내셔널 | 이동희 | 173,201 | 1,397 | 0.8 | 171,086 | 1,589 | 0.9 | |
4 | LG상사 | 하영봉 | 127,938 | 2,055 | 1.6 | 120,727 | 983 | 0.8 |
5 | 삼성물산 | 최치훈 | 163,827 | 632 | 0.4 | 149,921 | 857 | 0.6 |
GS글로벌 | 정택근 | 31,027 | 280 | 0.9 | 24,012 | 137 | 0.6 | |
총액 | 776,973 | 6,934 | 0.9 | 727,162 | 5,996 | 0.8 | ||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단위: 억 원, %) |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합상사는 GS그룹 계열사인 삼양통상(대표 허남각)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1천664억 원에 불과해 6개 사 중 가장 낮았지만 영업이익률은 유일하게 1%를 넘어선 1.1%를 기록했다.
다만 피혁사업 등을 하는 삼양통상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6%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3%에서 1.1%로 내려앉았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과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는 영업이익률 0.9%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출이 17조3천201억 원에서 17조1천86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천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 생산 개시로 일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와의 협업시스템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방하고 있다.
가장 많은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SK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전년보다 7% 하락한 25조9천7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천412억 원으로 전년도 2천516억 원보다 4% 감소했다.
그러나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올해는 터키의 철강가공 공정 정리와 기저효과 등으로 SK네트웍스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LG상사(대표 하영봉)는 영업이익률 0.8%로 4위에 랭크됐다.
석유화학 및 철강시황 하락과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약세로 LG상사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983억 원으로 전년 2천55억 원에 비해 무료 52.2% 감소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과 GS글로벌(대표 정택근)은 0.6%의 영업이익률로 5위에 머물렀다.
삼성물산 지난해 매출은 14조9천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조3천827억 원)보다 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4%에서 0.6%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GS글로벌은 매출은 3조1천27억 원에서 2조4천12억 원으로 22.6%나 감소한데다 영업이익도 절반으로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0.9%에서 0.6%로 0.3%포인트 감소했다.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와 함께 5대 종합상사로 꼽히는 현대종합상사(대표 정몽혁)는 지난해 잠정 실적이 나오지 않아 제외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조8천952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22억 원으로 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2년 영업이익률 0.5%에 비해 0.3%p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