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의 '무거운 숙제'..7개 상장사 경영 성적표

2014-02-25     윤주애 기자

포스코그룹 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1년간 4.6%에서 3.9%로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간판 포스코는 1년 새 영업이익이 6천500억 원이나 증발하면서 영업이익 3조 클럽에서 탈락함에 따라 그룹의 새 수장이 된 권오준 차기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기관차와 객차의 출력을 동시에 높혀야 하는 숙제를 떠 안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포스코그룹 상장사 7곳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83조8천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조2천32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9%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2년 85조8천억 원이 넘었던 것에서 2.4% 감소한 것이고, 4조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도 18%나 줄어들었다.

7개사 중 포스코ICT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반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적자전환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대표 정준양)로 2조9천961억 원이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이 1천589억 원으로 2위, 포스코켐텍(대표 김진일)과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700억 원 안팎으로 3~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강판(대표 신정석)은 26억 원으로 5위에 올랐다.

반면 포스코엠텍(대표 윤용철)과 포스코플랜텍(대표 강창균)은 수십억~수백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냈다.

포스코그룹 상장사 영업실적

 

 

순위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잠정) 

영업이익률 증감폭

 

 

 매출 

 영업이익 

 영업    이익률 

 매출 

 영업이익 

 영업     이익률 

 

 

1

포스코

정준양

636,042

36,531

5.7

618,646

29,961

4.8

-0.9

 

 

2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173,201

1,397

0.8

171,086

1,589

0.9

0.1

 

 

3

포스코켐텍*

김진일

12,924

934

7.2

12,806

768

6.0

-1.2

 

 

4

포스코ICT

조봉래

11,284

305

2.7

12,070

659

5.5

2.8

 

 

5

포스코강판

신정석

8,535

-14

-0.2

8,212

26

0.3

0.5

 

 

6

포스코엠텍

윤용철

9,588

158

1.6

9,064

-51

-0.6

-2.2

 

 

7

포스코플랜텍

강창균

7,084

66

0.9

6,034

-630

-10.4

-11.4

 

 

전 체

858,657

39,378

4.6

837,919

32,322

3.9

-0.7

 

 

*개별 재무제표 기준(나머지 연결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억원,  %, %p)



최근 1년 동안 매출이 늘어난 곳은 7개사 중 포스코ICT가 유일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1조1천284억 원에서 1조2천70억 원으로 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5억 원에서 659억 원으로 115.8%나 늘었다.

이 회사를 제외한 6개사는 모두 매출이 줄었다. 특히 포스코플랜텍은 7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매출 감소율이 14.8%나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6%인 포스코켐텍이었고, 포스코ICT 5.5%, 포스코 4.8%, 대우인터내셔널 0.9%, 포스코강판 0.3% 순으로 높았다.

적자를 낸 포스코엠텍은 영업이익률이 -0.6%였고, 포스코플랜텍의 경우 -10.4%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포스코 고로 개보수에 따른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다른 6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9%, 영업이익의 경우 17.8% 줄었다.

1년새 수익성이 가장 많이 좋아진 곳은 포스코ICT로 2.7%에서 5.5%로 2.8%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ICT는 계열사간 시너지와 LED·스마트그리드 등 성장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도 브라질 등 해외 제철소 매출이 증가하고 철도 등 비철강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강판은 2012년 14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이익률이 -0.2%에서 0.3%로 0.5%포인트 올랐다.

2010년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도 영업이익률이 2012년 0.8%에서 지난해 0.9%로 0.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