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의 '무거운 숙제'..7개 상장사 경영 성적표
포스코그룹 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1년간 4.6%에서 3.9%로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간판 포스코는 1년 새 영업이익이 6천500억 원이나 증발하면서 영업이익 3조 클럽에서 탈락함에 따라 그룹의 새 수장이 된 권오준 차기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기관차와 객차의 출력을 동시에 높혀야 하는 숙제를 떠 안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포스코그룹 상장사 7곳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83조8천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조2천32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9%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2년 85조8천억 원이 넘었던 것에서 2.4% 감소한 것이고, 4조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도 18%나 줄어들었다.
7개사 중 포스코ICT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반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적자전환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대표 정준양)로 2조9천961억 원이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이 1천589억 원으로 2위, 포스코켐텍(대표 김진일)과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700억 원 안팎으로 3~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강판(대표 신정석)은 26억 원으로 5위에 올랐다.
반면 포스코엠텍(대표 윤용철)과 포스코플랜텍(대표 강창균)은 수십억~수백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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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상장사 영업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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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잠정) |
영업이익률 증감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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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영업이익 |
영업 이익률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 이익률 |
| ||||
|
|
1 |
포스코 |
정준양 |
636,042 |
36,531 |
5.7 |
618,646 |
29,961 |
4.8 |
-0.9 |
|
|
|
2 |
대우인터내셔널 |
이동희 |
173,201 |
1,397 |
0.8 |
171,086 |
1,589 |
0.9 |
0.1 |
|
|
|
3 |
포스코켐텍* |
김진일 |
12,924 |
934 |
7.2 |
12,806 |
768 |
6.0 |
-1.2 |
|
|
|
4 |
포스코ICT |
조봉래 |
11,284 |
305 |
2.7 |
12,070 |
659 |
5.5 |
2.8 |
|
|
|
5 |
포스코강판 |
신정석 |
8,535 |
-14 |
-0.2 |
8,212 |
26 |
0.3 |
0.5 |
|
|
|
6 |
포스코엠텍 |
윤용철 |
9,588 |
158 |
1.6 |
9,064 |
-51 |
-0.6 |
-2.2 |
|
|
|
7 |
포스코플랜텍 |
강창균 |
7,084 |
66 |
0.9 |
6,034 |
-630 |
-10.4 |
-11.4 |
|
|
|
전 체 |
858,657 |
39,378 |
4.6 |
837,919 |
32,322 |
3.9 |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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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재무제표 기준(나머지 연결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억원, %, %p) |
최근 1년 동안 매출이 늘어난 곳은 7개사 중 포스코ICT가 유일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1조1천284억 원에서 1조2천70억 원으로 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5억 원에서 659억 원으로 115.8%나 늘었다.
이 회사를 제외한 6개사는 모두 매출이 줄었다. 특히 포스코플랜텍은 7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매출 감소율이 14.8%나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6%인 포스코켐텍이었고, 포스코ICT 5.5%, 포스코 4.8%, 대우인터내셔널 0.9%, 포스코강판 0.3% 순으로 높았다.
적자를 낸 포스코엠텍은 영업이익률이 -0.6%였고, 포스코플랜텍의 경우 -10.4%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포스코 고로 개보수에 따른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다른 6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9%, 영업이익의 경우 17.8% 줄었다.
1년새 수익성이 가장 많이 좋아진 곳은 포스코ICT로 2.7%에서 5.5%로 2.8%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ICT는 계열사간 시너지와 LED·스마트그리드 등 성장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도 브라질 등 해외 제철소 매출이 증가하고 철도 등 비철강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강판은 2012년 14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이익률이 -0.2%에서 0.3%로 0.5%포인트 올랐다.
2010년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도 영업이익률이 2012년 0.8%에서 지난해 0.9%로 0.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