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동부그룹 구조조정 최후통첩
2014-02-25 윤주애 기자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부그룹에 조속히 구조조정에 나서라는 '최후 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동부그룹 고위 임원들을 불러 자구계획안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당장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인 차원에서 동부그룹의 자구 계획을 이행하라는 취지에서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의 매각 등으로 3조 원 규모의 자구 계획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상황이 워낙 안좋게 돌아가는 것도 있지만 매각이 차일피일 지연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동부그룹이 과연 자구계획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동부그룹이 조속히 자산매각을 매듭짓지 않을 경우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또 동부그룹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 등이 요구되는 한진해운, 현대그룹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상반기 중으로 중견기업 옥석 가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은 아니지만 한진, 효성, 동국제강 등이 부실 우려가 큰 대기업으로 관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