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타임월드 영업이익률이 헉~ 29%, 비결은?

2014-03-03     문지혜 기자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한화타임월드가 지난해 거의 3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에 자리잡은 지역 백화점으로 국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84곳을 조사한 결과 한화타임월드가 28.7%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했다.

한화타임월드 3년간 영업이익률

연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11년

128,311

36,598

28.5

2012년

126,073

36,829

29.2

2013년(잠정)

124,900

35,812

28.7

*개별 재무재표 기준 (단위 : 백만 원. %, %p)


대형백화점조차 10% 초반 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모회사인 한화갤러리아가 2012년 매출 4천756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영업이익률 12.6%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내실을 짐작할 수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한화타임월드는 1980년에 개점한 동양백화점을 2000년 한화그룹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2009년 23.7%의 영업이익률을 시작으로 2010년 27.6%, 2011년 28.5%, 2012년 29.2% 등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수익성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7.3%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한화타임월드는 매출 1천249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28.7%를 기록했다. 2012년 매출 1천261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 영업이익률 29.2%를 올렸던 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10대 그룹 계열사 를 통털어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지위는 여전하다.

한화타임월드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비결은 지리적 요건과 명품 판매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화타임월드는 대전시의 행정·금융 중심지와 아파트 밀집상권이 있는 둔산 신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지리적 요건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세종시가 개발됨에 따라 유입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008년 리뉴얼 이후 루이비통, 디올, 페레가모 등 명품매장을 확대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세운 것이 시장에 먹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명품 매장 자체는 수수료율이 낮지만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리면서 전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에 반해 지리적인 위치가 좋아 선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식품관, 층별 리뉴얼 계획 등 경기 불황을 타개할 보완책을 내놓고 있어 올해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