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0%룰' 통과한 45개 기업 어디?...만도 13%대 최고

2014-03-05     윤주애 기자

일명 '10%룰'이 완화된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기업투자를 확대하면서 최근까지 투자지분율 10%를 넘긴  기업이 총 4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29일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가 넘는 경우가 생기는 등 기업의 최대주주와 맞먹는 투자규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지분 10% 이상인 기업에는 만도와 SBS를 비롯해 삼성물산, CJ제일제당, 현대건설, Sm엔터테인먼트, CJ CGV 등 대기업도 포함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 들어 국민연금공단이 공시한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보유주식 변동현황을 공개한 158개사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이 10% 이상인 기업은 총 45개사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1%를 초과한 회사는 22곳이었고, 그 중에서도 상위 9개사는 지분율이 12%를 넘었다. 나머지 23개사는  10%대였다.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만도(13.12%)였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97%였던 지분율이 10월에는 11.6%에 육박했고, 올 들어 추가 지분매집으로 13.44%까지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에도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는 이란 등으로 수출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위는 SBS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2.96%였다. 동양기전과 LG상사, 삼성물산, CJ제일제당, SKC, 코스맥스, 하나투어 등 7개사도 12%대 지분율로 3~9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솔케미칼, 한솔제지, 휠라코리아, 제일모직, 유니퀘스트, LS, LG하우시스, 롯데푸드, KH바텍, LG이노텍, 현대건설, AJ렌터카, 한세실업 등 13개사는 지분율이 11%를 넘었다.

한솔제지의 경우 국민연금의 투자지분이 2012년 9월까지만 해도 9.46%였으나 지난해 11월 10.23%로 높아졌고 12월에는 11.65%, 올해 1월3일 12.04%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유한양행, 한국콜마, 이수페타시스, NHN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애경유화, 대상, 유니드, 한미약품, 한섬, 리노공업, 제일기획, 세방, CJ CGV, 종근당, 롯데칠성음료,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I&C, 한국카본, 솔브레인, 화신, 세종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23개사도 국민연금이 10%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투자 기업 현황

 

 

순위

회사

보유주식수

지분율

 

 

1

만도

2,361,887

13.44

 

 

2

SBS

2,365,017

12.96

 

 

3

동양기전 

4,062,873

12.83

 

 

4

LG상사

4,936,792

12.74

 

 

5

삼성물산

20,448,671

12.71

 

 

6

CJ제일제당

1,661,767

12.69

 

 

7

SKC

4,538,637

12.53

 

 

8

코스맥스

1,691,829

12.45

 

 

9

하나투어

1,414,120

12.17

 

 

10

한솔케미칼

1,334,122

11.81

 

 

11

한솔제지

5,081,700

11.65

 

 

12

휠라코리아

1,158,265

11.65

 

 

13

제일모직

6,098,584

11.63

 

 

14

유니퀘스트

1,557,200

11.59

 

 

15

LS

3,667,577

11.39

 

 

16

LG하우시스

1,016,956

11.34

 

 

17

롯데푸드

154,998

11.32

 

 

18

KH바텍

1,799,332

11.25

 

 

19

LG이노텍

2,262,195

11.22

 

 

20

현대건설

12,439,887

11.17

 

 

21

AJ렌터카

2,471,639

11.16

 

 

22

한세실업

4,459,006

11.15

 

 

23

유한양행

1,218,775

10.93

 

 

24

한국콜마

2,101,999

10.79

 

 

25

이수페타시스

4,436,470

10.75

 

 

26

NHN엔터테인먼트

1,616,453

10.66

 

 

27

SM엔터테인먼트

2,164,889

10.48

 

 

28

애경유화

335,859

10.48

 

 

29

대상

3,588,621

10.43

 

 

30

유니드

686,715

10.43

 

 

31

한미약품

862,591

10.42

 

 

32

한섬

2,554,192

10.37

 

 

33

리노공업

1,575,907

10.34

 

 

34

제일기획

11,890,271

10.34

 

 

35

세방

1,735,727

10.33

 

 

36

CJ CGV

2,166,659

10.24

 

 

37

종근당

957,393

10.18

 

 

38

롯데칠성음료

125,419

10.14

 

 

39

신세계인터내셔날

719,844

10.08

 

 

40

신세계I&C

173,036

10.06

 

 

41

한국카본

3,783,697

10.06

 

 

42

솔브레인

1,625,364

10.03

 

 

43

화신

3,498,017

10.02

 

 

44

세종공업

2,006,126

10

 

 

45

코오롱인더스트리

2,786,869

10

 

 

*최근 공시자료 기준(2014-01-01~2014-02-28)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주, %)


가장 최근 국민연금 투자지분 10% 이상으로 신규보고한 회사는 NHN엔터테인먼트와 CJ CGV, 종근당, 신세계I&C, 세종공업 등 5개사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9.55%를 가진 대림산업을 비롯해 7% 지분을 보유한 아세아시멘트와 팜스코도 신규 지분을 공시했다.


이 외 오스템임플란트, LMS, OCI, 제이콘텐트리, 디엔에프 등 4개사의 지분율은 6%대였다. 또 이건산업, 다나와, 동성화인텍, 아이센스, OCI머티리얼즈, 나노신소재, 빅솔론, 노루홀딩스, 동원개발, DGB금융지주 등 10개사도 신규 5% 이상 지분율 기업으로 보고 됐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을 확대한 회사는 한국카본으로 지분율이 6.44%에서 10.06%로 3.62%포인트 상승했다. 제이브이엠, LG이노텍, 하나투어, SBS 등도 지분율이 3%포인트 이상 올랐다.


휠라코리아, 한국가스공사, 한솔제지, 동양기전, 만도, 이지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CJ제일제당, 금호석유화학, 한국콜마, LG상사, LG하우시스, 제일기획, 한솔케미칼, SKC, 한세실업, GS, 롯데케미칼, 우리금융지주 등 19개사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는 53개에 불과했고, 지분율이 10%가 넘는 기업은 1곳도 없었다. 그나마 지분율이 9%대였던 곳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호텔신라 SK하이닉스 SKC 등 10개사도 안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즉시 공시하는 '10%룰'이 완화되면서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된  회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단일주주로 가장 지분을 많이 보유한 회사는 NHN엔터테인먼트, 삼양홀딩스, 호텔신라, 포스코, GS, 네이버 등이다.  

국민연금은 재계 맏형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분 7.4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분율이 6.83%로 현대모비스(20.78%) 다음으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피한 SK하이닉스 역시 국민연금 지분이 9.4%로 SK텔레콤(20.57%) 다음으로 많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