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밥 짓던 전기밥솥서 느닷없이 불길 치솟아
구입한 지 갓 1년이 지난 압력밥솥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이용자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흔치 않은 사고여서 원인 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제조사가 제품 조사를 진행중이다.
6일 경북 경주시 용강동에 사는 권 모(남)씨는 지난 달 24일 평소와 다름 없이 저녁식사 준비하던 중 부엌에서 타는 냄새가 나 달려가보니 놀랍게도 취사 중이던 쿠첸 압력밥솥에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1년전에 구입해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깜짝 놀라 바닥을 살펴보니 내부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었다. 경황이 없어 일단 전기 코드를 뽑고 개수대에서 물을 뿌려 황급히 진화시켰다.
불에 달궈진 밥솥을 식히기 위해 개수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밥솥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는 사실에 놀란 권 씨는 원인규명을 위해 곧바로 AS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 날 수리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수거한 후 다른 제품으로 무상교체를 안내했다.
하지만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에 대한 어떤 설명도, 사고 이후 치료나 보상에 대해 정확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 권 씨의 설명.
권 씨는 "사고 당시 집 안에 아무도 없었으면 불길이 온 집안으로 옮겨 붙을 뻔한 끔찍한 상황이었다"면서 "구입한 지 1년이 갓 지난 제품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울 따름"이라며 동일 제품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리홈쿠첸 측은 사고 직후 곧바로 사과했으며 피해 보상에 대한 절차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사고 다음 날 AS접수가 들어와 바로 제품을 수거했고 임시 밥솥도 대여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면서 "화상 부위 치료 상태와 보상도 바로 안내해드렸다"고 밝혔다.
밥솥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사고 다음 날 문제 제품을 수거해 품질팀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는대로 안내할 예정이며 권 씨와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무상 교환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