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한진그룹 해뜰날은 언제?..대한항공·한진해운 대규모 적자
2014-03-06 김미경기자
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한 한진그룹 5개 상장사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은 34조4천613억 원으로 전년(35조4천13억 원)보다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천201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순손실은 1조7천426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확대됐다.
물류 계열사인 한진은 영업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액 1조4천996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 7.3%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2.7%)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순손실은 83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항공물류 전문업체인 한국공항은 영업이익률이 4.4%에서 1.9%로 2.5%포인트나 추락했다. 매출은 4천217억 원으로 조금 줄었으나 종속회사 청산 및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이익(82억 원)이 반토막 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115억 원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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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영업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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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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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
한진 |
조양호·석태수 |
1,437,380 |
37,545 |
2.6 |
1,499,623 |
40,268 |
2.7 |
|
한국공항* |
김흥식 |
426,258 |
18,664 |
4.4 |
421,743 |
8,173 |
1.9 |
|
대한항공 |
조양호·지창훈 |
12,341,790 |
228,567 |
1.9 |
11,848,708 |
-19,562 |
영업손실 |
|
한진해운홀딩스 |
최은영·윤주식 |
10,606,493 |
-79,336 |
영업손실 |
10,359,500 |
-206,575 |
영업손실 |
|
한진해운 |
최은영 |
10,589,392 |
-109,785 |
영업손실 |
10,331,739 |
-242,448 |
영업손실 |
|
전체 |
35,401,313 |
95,655 |
0.3 |
34,461,313 |
-420,144 |
영업손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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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 재무제표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 |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4~4.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대규모 영업손실로 5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1조8천487억 원으로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천286억 원 흑자에서 17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3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엔저로 인한 원화 강세,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 고유가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해운업황 악화 속에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10조3천317억 원)은 전년에 비해 2.4% 감소했고 영업손실(2천424억 원)은 120.8%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6천802억 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단가 하락 영향으로 이 부문에서만 3천1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진해운의 실적 부진으로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도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