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2년 2개월만에 워크아웃 재개시
2014-03-05 윤주애 기자
팬택이 워크아웃에서 벗어난지 2년2개월만에 경영난으로 두 번째 워크아웃 체제에 돌입한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9곳으로 구성된 팬택 채권단은 5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팬택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채권단의 75%(의결권 기준) 이상이 동의하면서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했다.
산업은행이 의결권이 40%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30%), 농협은행(15%), 신한은행(3%), 대구은행(3%) 하나은행(2.5%), 국민은행(1.2%), 수출입은행(1%), 신용보증기금(1%) 등의 순으로 9개 은행이 채권단으로 구성됐다.
채권단은 팬택의 재무상황과 자금지원 규모를 조사한 뒤 자금지원 규모를 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두 번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신규자금 지원, 구조조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팬택은 2007년 4월부터 4년 8개월간 워크아웃을 거쳤으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이 계속돼 지난달 25일 채권단에 워크아웃 개시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애플 등 대기업이 주름잡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경영난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에는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이 사임하고 해외사업 축소,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