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건비 거침없이 오른다...20대 대기업 1년새 16.4% 증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의 급여(이하 인건비) 부담이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판매관리비용 등의 증가폭보다 인건비 증가폭이 더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 600%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등 임금체계를 대폭 손질키로 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어서 올해 인건비 부담이 얼마나 더 커질지 주목된다.
12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가운데 최근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개사의 판매관리비 및 일반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관리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8.2%에서 19.4%로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등이 77조6천674억 원에서 85조887억 원으로 9.6%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14조1천662억 원에서 16조4865억 원으로 16.4%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무려 5조5천억 원이 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19개사의 판관비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2배가 넘는 7.8%나 불어났다. 19개사의 인건비 부담은 23.1%에서 24.2%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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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인건비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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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회사 |
대표 |
급여 |
판매관리비 |
2012-2013년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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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2013년 |
2012년 |
2013년 |
급여 |
판매 관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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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삼성전자 |
권오현 |
4,032,848 |
5,559,339 |
33,869,549 |
39,891,943 |
37.9 |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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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이마트 |
이갑수 |
584,949 |
789,525 |
2,750,182 |
2,873,662 |
35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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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SK하이닉스 |
박성욱 |
211,210 |
265,137 |
1,838,570 |
1,920,730 |
25.5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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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LG화학 |
박진수 |
264,145 |
319,119 |
1,397,620 |
1,565,895 |
20.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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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삼성SDI |
박상진 |
231,054 |
276,684 |
720,975 |
783,856 |
19.7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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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현대모비스 |
전호석 |
403,736 |
474,072 |
1,637,799 |
1,888,544 |
17.4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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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LG생활건강 |
차석용 |
306,102 |
343,423 |
1,547,478 |
1,798,021 |
12.2 |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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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현대글로비스 |
김경배 |
69,893 |
76,846 |
369,321 |
378,686 |
9.9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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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현대제철 |
박승하 |
79,352 |
86,319 |
574,087 |
586,123 |
8.8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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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포스코* |
박기홍 |
694,682 |
754,819 |
2,129,463 |
2,231,805 |
8.7 |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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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LG전자* |
구본준 |
2,458,017 |
2,637,348 |
11,653,716 |
12,135,038 |
7.3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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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현대자동차 |
김충호 |
2,163,291 |
2,313,956 |
11,061,847 |
11,132,648 |
7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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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기업은행* |
권선주 |
857,866 |
909,551 |
1,859,358 |
2,012,263 |
6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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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LG디스플레이 |
한상범 |
224,019 |
232,362 |
1,307,433 |
1,249,143 |
3.7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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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삼성물산 |
최치훈 |
534,146 |
538,063 |
1,518,439 |
1,538,148 |
0.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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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KCC |
정몽익 |
127,426 |
128,219 |
490,118 |
480,464 |
0.6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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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KT&G |
민영진 |
325,164 |
324,372 |
1,207,922 |
1,119,703 |
-0.2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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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현대건설 |
정수현 |
219,351 |
211,791 |
488,464 |
415,580 |
-3.4 |
-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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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OCI |
이수영 |
59,366 |
53,045 |
362,463 |
356,997 |
-10.6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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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삼성중공업 |
박대영 |
319,568 |
192,460 |
882,630 |
729,472 |
-39.8 |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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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 |
14,166,186 |
16,486,451 |
77,667,433 |
85,088,720 |
16.4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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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외 |
10,133,338 |
10,927,112 |
43,797,884 |
45,196,777 |
7.8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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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LG전자, 기업은행은 일반(영업)관리비용 / 연결 재무제표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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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톱50 중 감사보고서 공시 기업/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
조사대상 20개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인건비를 많이 지출한 회사는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로 5조5천593억 원이 넘었다. 1년 전 4조328억 원에서 37.9%나 증가한 수치다.
이어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2조 원 넘게 인건비를 썼고, 나머지 17개사는 수백억~수천억 원을 지출했다.
20개사 중 16개사의 인건비가 1년 전보다 늘었다.
인건비 증가폭이 가장 높은 회사는 37.9%를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이마트로 5천800억 원대에서 7천900억 원대로 1년새 35%가 늘어났다.
3~4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와 LG화학(대표 박진수)도 인건비 증가율이 20%가 넘었다.
이와 달리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3천200억 원에 달했던 인건비가 1천900억 원대로 40% 가까이 감소했고, OCI(대표 이수영)는 600억 원에서 530억 원으로 10% 이상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20개사의 인건비 부담은 관리비용의 5분의1 수준이었다.
지난해 인건비 비중이 가장 컸던 회사는 현대건설(대표 정수현)로 51%나 됐다. 이 회사는 인건비가 2천억 원대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판관비는 4천900억 원에서 4천100억 원대로 15% 감소했다.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판관비 규모를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탓이다.
기업은행(대표 권선주)도 2조 원대의 일반관리비용 중 45% 가량인 9천100억 원이 인건비로 지출됐다. 삼성SDI(대표 박상진)와 삼성물산(대표 최치훈), 포스코(대표 박기홍) 등 3개사도 인건비 비중이 30%가 넘었다.
최근 1년간 인건비 부담이 가장 커진 회사는 이마트(대표 이갑수)다. 이 회사는 2조7천억 원이 넘는 판관비에서 인건비가 8천억 원에 달해 비중이 21.3%에서 27.5%로 6.2%포인트 올랐다.
현대건설도 44.9%에서 51%로 6.1%포인트 상승했고, 삼성SDI가 32%에서 35.3%로 3.3%포인트 올랐다. 전체 20개사 중 허리띠 졸라매기 등에 나선 삼성물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기업은행 OCI 삼성중공업 등 5개사를 제외한 15곳의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