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오픈... 박세훈 대표 “백화점 혁신 사례 될 것”
2014-03-12 문지혜 기자
12일 ‘웨스트 프리 오픈 투어’에서 직접 설명에 나선 박세훈 대표는 리오프닝한 명품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오픈형 구조’를 꼽았다. 브랜드 매장이 백화점 공간을 임대하는 형태로 입점해있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브랜드 구분을 없애기 위해 오픈형 구조로 인테리어한 국내 첫 백화점이라는 설명.
통일된 인테리어에 카테고리 별로 상품을 구성함으로써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화시켜 갤러리아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뿐 아니라 행거와 같은 소품을 통해 통일성을 강조하면서도 층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층별로는 명품관 웨스트의 메인인 2~3층에는 여성패션을 배치하고 란제리존, 데님존 등을 별도로 만들어 특징을 살렸다. 4층에는 남성존, 5층에는 라이프 앤 컬처라는 이름으로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을 배치했다.
인터리어나 외관의 변화 뿐만 아니라 MD, 마케팅, 서비스 등 갤러리아만의 방식으로 총체적인 변화를 꾀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공간을 늘린 피팅룸, 특정 존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이는 고품질 사운드 마케팅, 업계 최초로 시행하는 외국인 전용 VIP라운지까지 고객 중심의 퍼스트클래스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브랜드 안에서 상품을 결정하는 수동적인 소비 방식이 아니고 원하는 카테고리 안에서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한화 갤러리아의 혁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국내 최초로 명품관을 오픈해 명품의 개념을 도입했던 첫 번째 혁신에 이어 2004년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인 벤반버클과의 협업을 통해 건물 외벽에 4천330여장의 LED 디스크를 붙여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한 바 있다.
박세훈 대표는 이번 갤러리아 웨스트 리오프닝을 세 번째 도약이 될 것으로 단언하면서 독보적인 3세대 명품관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명품관 웨스트가 2년여 동안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쳐 리오프닝했다. 떨리고 설레고 기대된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 “고객의 평가가 가장 정확한 기준이 되는 만큼 고객의 눈으로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