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39년 포스코맨 떠났다…권오준 차기 회장 14일 취임식
2014-03-13 윤주애 기자
정준양 회장이 39년 포스코맨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임식을 갖고 (철강업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회사를 떠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1975년 3월 입사해 제철소 현장에서 분주히 일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여러분과 함께 하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지난 세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5년간 포스코가 백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방법을 거듭 고민했다"며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 제조와 서비스 사업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동반성장하는 비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5년 3월 포스코 공채로 입사해 광양제철소장, 포스코건설 사장을 거쳐 2009년 제7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압박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돼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