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사외이사 연봉, KT&G 7200만원, 오뚜기 1700만원

2014-03-14     조윤주 기자

국내 주요 식품업체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평균 4천318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10대 기업 사외이사 평균 연봉 7천300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권사 평균 3천457만 원보다는 25% 높은 수준이다.

1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식품업체 상위 10개 사의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지급한 보수금액은 총 16억3천933만 원이었다.


주요 식품업체 사외이사 보수 현황

순위

회사

대표

지급총액

1인당 평균

1

KT&G

민영진

        57,600

          7,200

2

롯데푸드

이영호

          6,800

          6,800

3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17,100

          5,700

4

롯데제과

김용수

        21,933

          5,483

5

농심

박준

        21,000

          4,200

6

동원F&B

박성칠

          3,500

          3,500

7

CJ제일제당

김철하

        13,100

          3,300

8

하이트진로

김인규

        15,000

          3,000

9

대상

명형섭

          4,600

          2,300

10

오뚜기

이강훈

          3,300

          1,700

  

       163,933

          4,318

*2013회계연도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만원)



KT&G(대표 민영진)는 1인당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이 7천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10대 기업 사외이사 평균 연봉인 7천300만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사외이사도 9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KT&G는 지난해 경영진 비리 혐의로 몸살을 앓으며 경영 활동을 감시해야 할 이사진들이 이사회 의안에 찬성표만 던지는 마네킹 거수기로 논란을 빚었었다.

게다가 KT&G는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송업교 국회헌법개정자문위원과 세무법인 호람 박동열 회장, 경희대 이준규 교수 등 관변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1천500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고 700억 원의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하는 KT&G가 세무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G의 뒤를 이어 롯데푸드(대표 이영호)와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등 롯데계열사들이 각각 6천800만 원, 5천700만 원, 5천483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봉을 사외이사들에게 지급했다.

롯데푸드는 사외이사가 한국산업기술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지낸 임재각 이사 1명뿐으로 6천800만 원이 고스란히 돌아갔다.

농심(대표 박준)은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4천200만 원으로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5위에 랭크됐다.

동원F&B(대표 박성칠)는 3천500만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3천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대상(대표 명형섭)은 각각 3천만 원과 2천300만 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1천700만 원으로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낮았다.

이처럼 수천만원의 연봉을 챙기면서도  마네킹 거수기 역할에 그친 사외이사에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 사외이사인 김인식 전 킨텍스 대표는 평균 80%를 상회하는 식품업체 사외이사 출석률과 비교해 출석률이 겨우 23%에 불과했다.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KT&G가 5억7천2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제과와 농심이 2억 원 규모였다.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도 사외이사 보수에 1억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


주요 식품업체 2013회계연도 사외이사

업체명

명 단

인원수

KT&G

 김원용 김득휘 지승림 조규하 이왕재 김정식 정영기 김인호 손원익

9

롯데푸드

 임재각

1

롯데칠성음료

 김남문 신종대 임정호 안태식

4

롯데제과

 김상현 임홍재 기건호 송재용 박차석 박재연 강대형

7

농심

 윤석철 김주성 권오주 김진억 신규태

5

동원F&B

 이선희 기현서 이춘희

3

CJ제일제당

 박영배 주선회 박대동 문창진 이기수 최정표 김갑순

7

하이트진로

 김영기 신중기 양동훈 유지홍 정병교

5

대상

 임기섭 전신기

2

오뚜기

 김인식 정순환 차성덕

3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명)



지난해 가장 많은 사외이사가 활동했던 식품업체는 KT&G로 9명이었다. 반면 동원F&B는 사외이사가 1명이고 오뚜기와 대상도  2명에 불과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