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장사 작년 기부금 1384억원...매년 '소걸음' 늘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10개 상장사의 기부금이 지난 3년 간 소폭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1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현대차그룹 10개 상장사의 3년 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1년 0.0599%였던 비중이 2012년 0.0642%, 지난해에는 0.0624%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기부금액은 2011년 약 1천200억 원, 2012년 1천373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384억 원으로 3년 새 약 118억 원 정도 기부금을 늘렸다.
계열사별로는 전체 상장사 매출액의 1/3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가 평균 0.08%대를 유지하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가장 높았다. 기부금 액수 역시 가장 많았는데 2011년 698억 원에서 지난 해 751억 원으로 7.6%늘어났다. 그룹 전체 기부금 대비 비중은 2011년 58.2%에서 54.3%로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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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기부금·매출액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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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
대표 |
기부금 |
매출액 |
매출액 대비 기부금 | ||||||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
|
현대자동차 |
김충호 |
69,847 |
70,301 |
75,124 |
777,978 |
844,697 |
873,076 |
0.09% |
0.08% |
0.09% |
|
기아자동차 |
이형근 |
21,063 |
22,092 |
27,138 |
431,909 |
472,429 |
475,978 |
0.05% |
0.05% |
0.06% |
|
현대모비스 |
정몽구·정명철 |
15,807 |
13,423 |
18,769 |
262,945 |
307,890 |
341,985 |
0.06% |
0.04% |
0.05% |
|
현대건설 |
정수현 |
2,060 |
2,478 |
5,232 |
119,201 |
133,248 |
139,382 |
0.02% |
0.02% |
0.04% |
|
현대제철 |
박승하 |
7,634 |
25,419 |
4,772 |
152,595 |
141,463 |
135,327 |
0.05% |
0.18% |
0.04% |
|
현대글로비스 |
김경배 |
1,979 |
2,054 |
3,701 |
95,459 |
117,460 |
128,612 |
0.02% |
0.02% |
0.03% |
|
현대위아 |
윤준모 |
451 |
671 |
1,164 |
63,927 |
70,210 |
70,919 |
0.01% |
0.01% |
0.02% |
|
현대하이스코 |
신성재 |
1,142 |
794 |
2,362 |
81,703 |
42,150 |
40,461 |
0.01% |
0.02% |
0.06% |
|
현대비앤지스틸 |
정일선 |
12 |
20 |
139 |
8,288 |
7,472 |
6,967 |
0.00% |
0.00% |
0.02% |
|
HMC투자증권 |
김흥제 |
4 |
26 |
21 |
9,413 |
13,673 |
4,876 |
0.00% |
0.00% |
0.00% |
|
총계 |
119,999 |
137,278 |
138,422 |
2,003,422 |
2,137,023 |
2,217,589 |
0.06% |
0.06% |
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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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기부금 단위: 백만 원, 매출액 단위: 억 원 |
그룹 내 매출액 2위를 차지하는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위상에 맞게 기부금액도 2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6%로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10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기부금 규모가 2.6배나 증가해 그룹 내 상장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1년 당시 20억6천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0.02%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지난 해에는 52억3천만 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도 0.04%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2배 상승했다.
이 밖에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4억5천만 원에서 11억6천만 원으로 158% 늘었고 지난 해 12월 현대제철에 냉연부문을 넘긴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 역시 매출액이 절반 가량 줄었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2011년 11억4천만 원에서 23억6천만 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1%에서 0.06%로 대폭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기부금액이 약 20억 원(2011년)에서 약 3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분에 비해선 소폭 상승에 그쳤고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 역시 1천200만 원에서 1억3천900만 원으로 수치 상 11배 증가했지만 기부금액은 미미했다.
반면 기부금 비율이 오히려 하락한 계열사도 있었다. 2년 새 매출액이 30% 늘어난 현대모비스(대표 정몽구·정명철)는 기부금을 158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18.9% 늘렸지만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6%에서 0.05%로 하락했다.
2012년 기부금액이 254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0.18%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던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의 지난 해 기부금은 47억 7천만 원에 그쳐 크게 줄었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4%로 수직하락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2012년 당진 종합 복지타운 건립 비용으로 200억원을 기부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그룹 상장사 중 유일한 금융계열사이자 지난 해 적자전환된 HMC 투자증권(대표 김흥제)은 지난 해 기부금이 2천100만 원에 불과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