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장사 작년 기부금 1384억원...매년 '소걸음' 늘려

2014-03-18     김건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10개 상장사의 기부금이  지난 3년 간 소폭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1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현대차그룹 10개 상장사의 3년 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1년 0.0599%였던 비중이 2012년 0.0642%, 지난해에는 0.0624%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기부금액은 2011년 약 1천200억 원, 2012년 1천373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384억 원으로 3년 새 약 118억 원 정도 기부금을 늘렸다.

계열사별로는 전체 상장사 매출액의 1/3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가 평균 0.08%대를 유지하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가장 높았다. 기부금 액수 역시 가장 많았는데 2011년 698억 원에서 지난 해 751억 원으로 7.6%늘어났다. 그룹 전체 기부금 대비 비중은 2011년 58.2%에서 54.3%로 소폭 떨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기부금·매출액 현황

업체명

대표

기부금

매출액

매출액 대비 기부금

2011년

2012년

2013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1년

2012년

2013년

현대자동차

김충호

69,847

70,301

75,124

777,978

844,697

873,076

0.09%

0.08%

0.09%

기아자동차

이형근

21,063

22,092

27,138

431,909

472,429

475,978

0.05%

0.05%

0.06%

현대모비스

정몽구·정명철

15,807

13,423

18,769

262,945

307,890

341,985

0.06%

0.04%

0.05%

현대건설

정수현

2,060

2,478

5,232

119,201

133,248

139,382

0.02%

0.02%

0.04%

현대제철

박승하

7,634

25,419

4,772

152,595

141,463

135,327

0.05%

0.18%

0.04%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1,979

2,054

3,701

95,459

117,460

128,612

0.02%

0.02%

0.03%

현대위아

윤준모

451

671

1,164

63,927

70,210

70,919

0.01%

0.01%

0.02%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1,142

794

2,362

81,703

42,150

40,461

0.01%

0.02%

0.06%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12

20

139

8,288

7,472

6,967

0.00%

0.00%

0.02%

HMC투자증권

김흥제

4

26

21

9,413

13,673

4,876

0.00%

0.00%

0.00%

총계

119,999

137,278

138,422

2,003,422

2,137,023

2,217,589

0.06%

0.06%

0.06%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기부금 단위: 백만 원, 매출액 단위: 억 원


그룹 내 매출액 2위를 차지하는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위상에 맞게 기부금액도 2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6%로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10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기부금 규모가 2.6배나 증가해 그룹 내 상장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1년 당시 20억6천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0.02%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지난 해에는 52억3천만 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도 0.04%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2배 상승했다.

이 밖에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4억5천만 원에서 11억6천만 원으로 158% 늘었고 지난 해 12월 현대제철에 냉연부문을 넘긴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 역시 매출액이 절반 가량 줄었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2011년 11억4천만 원에서 23억6천만 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1%에서 0.06%로 대폭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기부금액이 약 20억 원(2011년)에서 약 3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분에 비해선 소폭 상승에 그쳤고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 역시 1천200만 원에서 1억3천900만 원으로 수치 상 11배 증가했지만 기부금액은 미미했다.

반면 기부금 비율이 오히려 하락한 계열사도 있었다. 2년 새 매출액이 30% 늘어난 현대모비스(대표 정몽구·정명철)는 기부금을 158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18.9% 늘렸지만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6%에서 0.05%로 하락했다.

2012년 기부금액이 254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0.18%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던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의 지난 해 기부금은 47억 7천만 원에 그쳐 크게 줄었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4%로 수직하락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2012년 당진 종합 복지타운 건립 비용으로 200억원을 기부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그룹 상장사 중 유일한 금융계열사이자 지난 해 적자전환된 HMC 투자증권(대표 김흥제)은 지난 해 기부금이 2천100만 원에 불과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