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엔씨소프트 사외이사 억대 연봉에도 출석률 40%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이 3천만 원을 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5천만 원을 상회하는 다른 업종에 비해 평균 연봉은 낮았지만 업체 별 편차가 심해 최대 1억 원을 넘는 곳부터 무보수까지 천차만별이었다.
2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국내 주요 12개 상장 게임사의 지난 해 사외이사 보수를 조사한 결과 24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6억 8천여만 원이 지급돼 1인 당 2천864만 원을 받았다.
|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2013년 사외이사 보수 현황 | |||||
|
순위 |
업체명 |
대표 |
지급총액 |
1인당 평균 |
사외이사 수 |
|
1 |
엔씨소프트 |
김택진 |
20,380 |
10,189 |
2 |
|
2 |
조이맥스 |
김창근 |
4,500 |
4,500 |
1 |
|
3 |
위메이드 |
김남철 |
8,800 |
4,400 |
2 |
|
4 |
*CJ E&M |
강석희 |
11,320 |
3,773 |
3 |
|
5 |
게임하이 |
김정준 |
3,600 |
3,600 |
1 |
|
6 |
엠게임 |
권이형 |
4,800 |
2,400 |
2 |
|
7 |
게임빌 |
송병준 |
1,650 |
1,650 |
1 |
|
8 |
웹젠 |
김태형 |
4,600 |
1,633 |
3 |
|
9 |
**네오위즈게임즈 |
이기원 |
4,500 |
1,500 |
3 |
|
10 |
NHN 엔터테인먼트 |
정우진 |
4,500 |
1,500 |
3 |
|
11 |
컴투스 |
송병준 |
87 |
87 |
1 |
|
12 |
액토즈소프트 |
전동해 |
0 |
0 |
2 |
|
합계 |
68,737 |
2,864 |
24 | ||
|
*넷마블은 CJ E&M 사업부문 소속 **네오위즈게임즈는 비상무이사도 포함 공시 | |||||
|
단위: 만 원/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사외이사 1인 당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로 오명, 서윤석 2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2억 3천80여만원을 지급했다. 1인 당 연봉이 1억190만원에 달한 셈이다.
특히 오명 사외이사는 이같은 거액의 보수를 받으면서도 조사대상 사외이사 26명 중 출석률이 40%로 가장 낮았다. 오 이사는 현재 카이스트 이사장이자 동부하이텍 회장까지 겸직하고 있다.
반면 서윤석 사외이사(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는 지난 해와 올해 2월에 열린 5번의 이사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출석률 100%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2위는 1인 당 평균 4천500만 원을 지급한 조이맥스(대표 김창근)였다. 사외이사는 넥슨모바일 대표를 지낸 이승한 리파트너스앤컴퍼니 대표 1명뿐이어서 전액을 받아갔다.
3위 위메이드(대표 김남철)는 1인 당 4천400만 원을 지급했다.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속한 CJ E&M(대표 강석희)은 3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3천700만 원을 지급해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에게 연 3천600만 원을 몰아준 게임하이(대표 김정준)이었다. 신성재 이사는 지난 해 7월과 8월에 열린 2번의 이사회를 제외하고 모두 참석해 출석률 80%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엠게임(대표 권이형) 2천400만 원, 게임빌(대표 송병준) 1천650만 원 웹젠(대표 김태영) 1천633만 원 순이었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 NHN 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은 사외이사 1인 당 평균 1천500만 원씩 지급했다.
단,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해 8월 1일 네이버와의 인적 분할 이후 5개월 치에 대한 보수만 포함됐다.
컴투스(대표 송병준)와 액토즈소프트(대표 천동해)는 무보수 사외이사를 운영하고 있다.
컴투스에는 지난 해 12월 중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Taehea Nahm 사외이사가 무보수로 일했고 이후 선임된 박성준 사외이사에게 약 86만 원만 지급됐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천동해)는 사외이사 2명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사외이사 보수가 없는 것은 정책적인 부분은 아니며 사 측과 사외이사간 협의하에 무보수로 임명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사외이사 활동 현황 | |||||||
업체명 | 안건 | 투표수 | 찬성 | 반대 | 불참 | 기권 | 찬성률 |
NHN엔터테인먼트 | 23 | 69 | 69 |
|
|
| 100% |
위메이드 | 16 | 76 | 76 |
|
|
| 100% |
웹젠 | 21 | 51 | 51 |
|
|
| 100% |
**CJ E&M | 9 | 27 | 27 |
|
|
| 100% |
조이맥스 | 17 | 17 | 17 |
|
|
| 100% |
네오위즈게임즈 | 24 | 48 | 47 |
| 1 |
| 97.9% |
엠게임 | 17 | 34 | 30 |
| 4 |
| 88.2% |
컴투스 | 15 | 15 | 12 |
| 3 |
| 80% |
게임하이 | 30 | 30 | 24 |
| 6 |
| 80% |
게임빌 | 19 | 19 | 13 |
| 6 |
| 68.4% |
액토즈소프트 | 29 | 58 | 26 |
| 32 |
| 44.8% |
합계 | 220 | 444 | 392 |
| 52 |
| 88.3% |
*엔씨소프트는 공시상으로 회의 안건 일부만 공개돼 제외 | |||||||
**넷마블은 CJ E&M 사업부문 소속/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한편 지난 해 각 회사 별 이사회에서는 단 1명의 사외이사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아 여전히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모든 사외이사가 100% 출석한 곳이 무려 5곳에 달했지만 이사회에 올라온 모든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또한 100%를 기록했다. 찬성률이 낮은 곳 또한 반대표가 아닌 사외이사들의 불참에 따른 결과였다.
올해 주요 상장 게임사의 주주총회는 21일(CJ E&M, 웹젠, 게임하이)을 시작으로 26일 네오위즈게임즈, 27일 컴투스, 28일(엔씨소프트, 게임빌,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조이맥스) '슈퍼 주총'을 거쳐 31일 엠게임 순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사외이사 명단 | ||
업체명 | 명단 | 인원수 |
NHN엔터테인먼트 | *한정수, *김휘강, *이준영 | 3 |
**CJ E&M | 김기태, 정준길, 박해식 | 3 |
웹젠 | 하승한, *설동근, *한승수 | 3 |
엔씨소프트 | 서윤석, 오명 | 2 |
네오위즈게임즈 | 문대우, *이준환 | 2 |
위메이드 | 박진원, 김형철 | 2 |
엠게임 | 황호정, 박효민 | 2 |
액토즈소프트 | 차오웨이, 우위 | 2 |
게임빌 | *조준희 | 1 |
컴투스 | *박성준 | 1 |
게임하이 | 신성재 | 1 |
조이맥스 | 이승한 | 1 |
*2013년 신규선임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
**넷마블은 CJ E&M 사업부문 소속 |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주요 사외이사는 게임하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예정인 송재경 현 XL게임즈 대표가 가장 눈에 띈다. 넥슨 공동 창업자인 송 대표가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의 사외이사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NXC(넥슨 지주사) 김정주 대표와의 재결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는 기존 문대우, 이준환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비롯해 손영동 고려대 정보대학원 초빙교수를, CJ E&M은 김원용, 박양우 2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박해식 현 사외이사를 재선임 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