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계 투자 선봉장은 삼성·SK...30대 그룹 전체는 소폭 감소

2014-03-26     김건우 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 삼성과 SK그룹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당부에 화답하며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적부진 등이 겹쳐 30대 그룹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30대 그룹의 총 투자 규모에서 삼성·현대차·SK 3’의 투자 비중은 54%에 달해 투자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했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투자액이 늘어난 그룹은 12개였고 줄어든 곳은 16개였다.

 

2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 171(금융사 제외)사의 유·무형자산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958천억 원으로 2012977천억 원 대비 1.9% 줄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형자산 투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자산화된 비중을 구분하기 어려운 연구개발(R&D) 투자는 제외했다.

 

전체 투자액은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7.7%)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돼 재계의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됐음을 반증했다.

 

실제 3분기까지 분기당 평균 투자액은 약 20조 원이었으나 4분기에는 24조 원으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3년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287천억 원이었다. 전년 27조 원보다 6% 늘었다. 2위는 SK그룹으로 122700억 원을 투자해 전년 11조원 보다 11.3% 증가했다.

 

30대 그룹에서 삼성과 SK를 제외할 경우 투자액은 548300억 원으로 전년 596천억 원 대비 8%나 줄었다.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삼성과 SK가 재계 투자를 주도한 셈이다.


30대 그룹 유·무형자산 투자 순위

순위

기업집단

2013

2012

증가율

1

삼성

28,703,135

27,083,345

6.0%

2

SK

12,268,998

11,019,571

11.3%

3

현대자동차

10,845,187

11,454,679

-5.3%

4

LG

9,458,258

11,906,928

-20.6%

5

포스코

8,250,232

10,493,038

-21.4%

6

KT

5,694,471

4,723,267

20.6%

7

한진

3,382,920

3,529,745

-4.2%

8

롯데

2,797,731

2,796,519

0.0%

9

CJ

2,747,318

2,512,792

9.3%

10

신세계

1,453,874

1,626,152

-10.6%

11

현대중공업

1,342,556

1,306,427

2.8%

12

금호아시아나

1,253,019

1,191,803

5.1%

13

오씨아이

906,188

925,882

-2.1%

14

효성

806,755

937,500

-13.9%

15

한화

770,004

1,002,780

-23.2%

16

영풍

747,758

717,670

4.2%

17

두산

693,734

912,580

-24.0%

18

현대백화점

674,616

477,686

41.2%

19

GS

673,500

507,505

32.7%

20

현대

539,107

431,847

24.8%

21

에쓰오일

464,198

190,418

143.8%

22

동국제강

355,673

466,007

-23.7%

23

대우조선해양

277,791

352,340

-21.2%

24

LS

241,898

288,757

-16.2%

25

동부

208,631

288,806

-27.8%

26

대림

143,137

173,347

-17.4%

27

대우건설

71,335

76,252

-6.4%

28

STX

31,960

313,471

-89.8%

95,803,984

97,707,114

-1.9%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백만 원)

*30대 그룹 명단은 2012년 기준. 부영, 한국지엠은 상장사가 없어 제외

  

투자가 소폭 감소한 현대차를 포함한 재계 3’의 투자 비중도 50.7%에서 54.1%로 확대돼 빅3와 나머지 하위 그룹 간 격차가 심화됐다.

 

특히 삼성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9조 원에 그쳤지만 4분기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해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경상연구개발비(148천억 원)를 추가하고 나머지 계열사의 R&D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 목표치(49조 원)를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SK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투자액을 각각 12천억 원, 5400억 원 늘리며 투자를 이끌었다. 전년 대비 각각 71%15.2% 늘어난 수치다.

 

3위는 108500억 원을 투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4, 5위는 LG그룹(94600억 원)과 포스코(82500억 원)가 차지했다.

 

하지만 3~5위 그룹은 투자액이 전년 대비 5~21% 가량 일제히 줄었다. 현대차가 5.3% 감소했고 LG와 포스코는 20.6%21.4% 크게 줄었다.

 

이어 KT(56900억 원), 한진그룹(33800억 원), 롯데그룹(28천억 원), CJ그룹(27500억 원), 신세계그룹(14500억 원) 등이 톱 10에 올랐다.

 

11~20위는 현대중공업(13400억 원)금호아시아나(12500억 원)OCI(9천억 원)효성(8천억 원)한화(7700억 원)영풍(7500억 원)두산(7천억 원)현대백화점(6750억 원)GS(6740억 원)현대(5400억 원) 등이었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투자액이 늘어난 곳은 삼성, SK를 비롯한 12개였고 줄어든 곳은 동부, 두산 등 16개였다.

 

투자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1900억 원에서 4600억 원으로 14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41.2%), GS(32.7%), 현대(24.8%), KT(20.6%), SK(11.3%)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CJ(9.3%), 삼성, 금호아시아나(5.1%), 영풍(4.2%), 현대중공업(2.8%) 등은 30대 그룹 평균보다 투자액 증가율이 높았고, 롯데는 27970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이 해체된 STX는 투자액이 90% 쪼그라들었고 이어 동부(-27.8%), 두산(-24%), 동국제강(-23.7%), 한화(-23.2%), 포스코(-21.4%), 대우조선해양(-21.2%), LG(-20.6%), 대림(-17.4%), LS(-16.2%)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247천억 원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포스코 74400억 원, KT 55300억 원, 현대자동차 41천억 원, SK텔레콤 4900억 원, SK하이닉스 38500억 원, LG화학 34800억 원, SK이노베이션 29100억 원, LG전자 26천억 원, LG디스플레이 26천억 원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30대 그룹 상장사 유·무형자산 투자 톱 30

순위

기업명

2013

2012

증가율

1

삼성전자

24,694,308

23,511,324

5.0%

2

포스코

7,437,245

9,804,277

-24.1%

3

KT

5,533,808

4,586,502

20.7%

4

현대자동차

4,099,691

3,798,645

7.9%

5

SK텔레콤

4,087,624

3,548,606

15.2%

6

SK하이닉스

3,851,807

4,103,595

-6.1%

7

LG화학

3,479,599

4,040,172

-13.9%

8

SK이노베이션

2,913,048

1,703,928

71.0%

9

LG전자

2,605,260

1,747,157

49.1%

10

LG디스플레이

2,600,486

3,007,014

-13.5%

11

대한항공

2,574,959

2,301,615

11.9%

12

현대제철

2,531,861

3,036,732

-16.6%

13

LG유플러스

2,065,852

1,709,173

20.9%

14

롯데쇼핑

1,986,293

1,886,427

5.3%

15

기아자동차

1,699,775

1,910,237

-11.0%

16

현대중공업

1,271,315

1,167,670

8.9%

17

CJ제일제당

1,194,025

1,169,040

2.1%

18

삼성전기

1,047,953

892,859

17.4%

19

이마트

885,657

862,190

2.7%

20

효성

773,017

911,660

-15.2%

21

한진해운

749,101

1,150,389

-34.9%

22

현대모비스

733,655

949,326

-22.7%

23

삼성SDI

682,718

535,742

27.4%

24

아시아나항공

651,150

623,393

4.5%

25

대우인터내셔널

649,262

459,717

41.2%

26

한화케미칼

636,346

899,604

-29.3%

27

현대글로비스

633,787

248,185

155.4%

28

오씨아이

630,724

632,439

-0.3%

29

현대상선

511,458

427,902

19.5%

30

삼성중공업

495,714

307,001

61.5%

출처 : CEO스코어 ( 단위 : 백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