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회장 "중국시장서 새로운 1000만 대 시대 준비"

2014-03-26     김건우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중국 사업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신규 생산거점들을 연이어 방문해 생산∙판매전략을 점검하며 다가 올 천만 대 시대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 공장인 쓰촨현대를 방문한 데 이어 27일 충칭시와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한 후 28일에는 올해 초 완공된 옌청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찾는 등 3일간 서부 쓰촨성에서 동부 장쑤성까지 중국 동서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정 회장은 26일 중국 쓰촨성 쯔양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건설 진척 상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올해 상용차 수요는 연간 420만 대 수준인 거대시장으로 중서부 개발정책 및 중국 정부 주도하에 도시화 확대가 진행돼 2020년까지 연간 530만 대로 수요가 대폭 증가 할 떠오르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중국 중서부 대개발에 따라 상용차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고품질의 상용차를 생산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에는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 지역으로 확정된 충칭으로 이동해 충칭시와 4공장 건설 관련 전략합작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중국 정부 정책 방향 및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그동안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충칭시가 가장 적합해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향후 4공장 건설시 현대기아차는 중국 230여 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돼 폭스바겐 423만대, GM 380만대, 닛산 170만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몸집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향후 2천만 대 이상 수요가 몰릴 중국차 시장에서의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충칭시는 인구 3천만 명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로서 2013년 중국 GDP 성장률 7.7%에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해 이미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글로벌 메이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는 중국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지난해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생산과 판매에 힘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천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천만 대 시대를 준비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