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 부유 이물질 둥둥" vs."개봉 후 혼입 책임 못가려~"

2014-03-28     문지혜 기자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생수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제품 품질에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이물질이 언제 혼입된건지 확인이 불가능하며 수질 검사에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전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9일 집 근처에 있는 GS슈퍼마켓에서 PB상품인 생수를 24개 구입했다. 먹는 물뿐 아니라 음식을 할 때에도 생수를 사용하는 터라 주말에 다량 구입하는 편이었다.

집에 돌아온 전 씨는 생수 반 통 정도를 붓고 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 분 뒤 옆에서 물을 따라마시던 아이가 뭔가 둥둥 떠다닌다고 이야기해 자세히 살펴본 결과 곰팡이나 이끼처럼 보이는 부유물질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했다.

▲ 성분을 알 수 없는 부유물이 떠 다니는 생수.


생수에 입을 직접 대지 않고 계속 따라서 마셨기 때문에 개봉 후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판단한 전 씨는 그 길로 해당 지점에 찾아가 항의했다.

하지만 제조사 측 확인 결과 이물질이 너무 미세해 어떤 물질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만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해물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전 씨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개봉 후에 발견한 문제라 혼입된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 생수를 사먹는 것인데 이물질이 들어간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야 믿을 수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도 “신고를 받고 정밀수질검사를 진행해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개봉 후에 이물질을 발견한 것이라 혼입 원인도 규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물질 혼입에 대해 식약처에 신고했는지 여부를 묻자 “개봉 후 이물질을 발견했고 유해성분이 들어가있지 않았기 때문에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