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수입맥주에 까만 덩어리 둥둥..."효모가 뭉친거야~"
2014-04-01 문지혜 기자
업체 측은 “제조 과정에서 효모가 뭉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소비자는 업체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제3의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황 모(남)씨는 1일 “평소 모르고 마셨을 것을 생각하니 찝찝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난 3월 15일경 집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본 황 씨. 평일 퇴근 후 마실 요량으로 벨기에 수입맥주인 ‘마튼즈필제너’도 두어 병 골랐다.
3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 황 씨는 깜짝 놀랐다. 맥주병을 빛에 비춰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까만 이물질이 병 안에 둥둥 떠다녔기 때문.
맥주를 개봉하지도 않은 상태였고 구입 후 계속 냉장고에 보관했던 만큼 제조 상의 문제라고 확신하고 바로 판매처에 항의했다.
수입처인 신세계R&B와 벨기에 제조사에 확인 결과 해당 물질은 효모 덩어리로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며 보상을 언급했다.
하지만 업체 측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황 씨. 그는 “업체에서 수거해간 후 별 거 아니라고 하면 소비자는 그냥 믿을 수밖에 없지 않냐”며 “공신력 있는 업체에 검사를 맡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고객에게도 설명드렸지만 맥주원액을 병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반응이 일어나 효모가 덩어리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물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입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처음”이라며 “벨기에 생산공장에 강력하게 항의해 생산라인 사전, 사후 점검을 확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을 경우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인 ‘1399’로 접수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행정기관와 연계해 소비/유통/제조단계 중 언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