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억 이상 임원 22명..상장사 정몽구, 비상장사 정태영 '으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에서 지난 해 140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의 맏아들 정의선 부회장도 24억 원 이상 보수를 받았고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역시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지난 해 현대차그룹 상장사 11개사와 비상장사 3개사 등기이사 중 5억 원 이상으로 연봉자를 조사한 결과 총 22명에 달했다. 이중 보수 총액이 가장 많은 임원은 정몽구 회장으로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56억 원, 각각 회장과 사내이사를 맡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에서 42억 원씩을 합해 총 140억 원을 수령했다. 연봉 산정에서 중도퇴임한 임원의 경우 퇴직급여는 제외했다.
회장은 현대건설의 등기이사직(회장)도 맡고 있지만 보수 총액 5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보수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회장 만큼이나마 관심을 모은 정의선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6억 원, 사내이사로 재직중인 현대자동차에서 18억3천200만 원을 받아 지난 해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총 24억3천200만 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이 2개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정 회장 다음으로 현대차그룹 내 등기임원이 받은 가장 많은 총액이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정태영 사장이 두 회사에서만 26억1천100만 원을 받아 공개 대상 범위에서는 가장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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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억 원 이상 보수지급 임원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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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
이름 |
직위 |
2013년도 연간 보수 |
전체 등기이사 지급액 |
|
현대자동차 |
정몽구 |
대표이사 |
5,600 |
9,225 |
|
정의선 |
사내이사 |
1,832 | ||
|
김충호 |
대표이사 |
899 | ||
|
윤갑한 |
대표이사 |
894 | ||
|
기아자동차 |
이형근 |
대표이사 |
1,494 |
3,500 |
|
이삼웅 |
대표이사 |
1,195 | ||
|
박한우 |
사내이사 |
812 | ||
|
현대모비스 |
정몽구 |
회장 |
4,200 |
6,375 |
|
정의선 |
부회장 |
600 | ||
|
전호석 |
전 사장 |
1,933 | ||
|
현대건설 |
정수현 |
대표이사 |
1,026 |
1,240 |
|
현대제철 |
정몽구 |
사내이사 |
4,200 |
6,815 |
|
박승하 |
대표이사 |
1,350 | ||
|
우유철 |
대표이사 |
1,115 | ||
|
현대글로비스 |
김경배 |
대표이사 |
846 |
1,610 |
|
현대위아 |
정명철 |
이사 |
832 |
1,290 |
|
현대하이스코 |
신성재 |
대표이사사장 |
1,490 |
2,201 |
|
현대로템 |
한규환 |
대표이사 |
911 |
1,638 |
|
현대비앤지스틸 |
정일선 |
대표이사 |
1,186 |
2,440 |
|
유홍종 |
상임고문 |
923 | ||
|
HMC투자증권 |
제갈걸 |
전 대표이사 |
1,985 |
2,292 |
|
현대카드 |
정태영 |
대표이사 |
1,725 |
2,759 |
|
현대커머셜 |
정태영 |
대표이사사장 |
886 |
1,719 |
|
김병희 |
전무 |
672 | ||
|
현대엠코 |
손효원 |
대표이사사장 |
853 |
1,519 |
|
현대엔지니어링 |
김위철 |
대표이사 |
644 |
1,379 |
|
단위: 백만 원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계열사 별로는 그룹의 대표 기업인 현대차(대표 김충호)의 보수 총액이 가장 높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모비스 부사장에 외에 김충호 사장이 8억9천900만 원, 윤갑한 사장이 8억9천400만 원을 받는 등 등기이사 4명에게 총 92억 2천600만 원을 지급했다.
매출액 순위로 그룹 5위인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을 제치고 총 지급액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정몽구 회장에게 42억 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박승하, 우유철 대표이사에게 각각 13억5천만 원과 11억1천5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등기이사 4명에게 총 68억1천500만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지난 해 철강업황의 전반적인 침체로 실적부진이 이어져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3%와 17.7% 줄었지만 등기이사의 보수는 상위 수준이었다.
현대모비스(대표 정몽구) 역시 정 회장 42억 원, 정의선 부회장 6억 원을 비롯해 전호석 사장이 퇴직금 포함 19억3천300만 원을 받아 등기이사 3명이 총 63억7천500만 원을 받았다.
그룹 내 매출액 비중 2위를 차지하는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이형근, 이삼웅 대표이사에게 각각 14억9천400만 원과 11억9천500만 원을 지급했다. 박한우 사내이사는 8억1천200만 원을 받는 등 등기이사 4명에게 총 35억 원을 지급했다.
이 외의 상장 계열사에서는 대부분 10~20억 원 내의 보수를 등기이사들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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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개인별 연봉 랭킹(개별회사 기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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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이름 |
업체명 |
직위 |
2013년 연간 보수 |
|
1 |
정몽구 |
현대자동차 |
대표이사 |
5,600 |
|
2 |
정몽구 |
현대모비스 |
회장 |
4,200 |
|
정몽구 |
현대제철 |
사내이사 |
4,200 | |
|
4 |
제갈걸 |
HMC투자증권 |
전 대표이사 |
1,985 |
|
5 |
전호석 |
현대모비스 |
전 사장 |
1,933 |
|
6 |
정의선 |
현대자동차 |
사내이사 |
1,832 |
|
7 |
정태영 |
현대카드 |
대표이사 |
1,725 |
|
8 |
이형근 |
기아자동차 |
대표이사 |
1,494 |
|
9 |
신성재 |
현대하이스코 |
대표이사사장 |
1,490 |
|
10 |
박승하 |
현대제철 |
대표이사 |
1,350 |
|
단위: 백만 원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매출액 기준 그룹 내 네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정수현 사장이 10억2천600만 원을 받았지만 등기이사 3명의 총 보수 지급액은 12억4천만 원으로 그룹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김경배 사장이 8억4천6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3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6억1천만 원을, 현대위아(대표 정명철)는 정명철 사장에게 8억3천200만 원을 지급한 것을 포함 등기이사 3명에게 12억9천만 원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는 신성재 사장이 14억9천만 원을 지급 받는 등 3명의 등기이사가 22억1백만 원을 받았고 지난 해 10월 상장사로 합류한 현대로템(대표 한규환)은 한 사장이 9억1천1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등기이사 3명이 총 16억3천800만 원을 받았다.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은 정일선 사장이 11억8천600만 원, 유홍종 상임고문이 9억2천300만 원을 각각 받은 것을 비롯해 등기이사 3명이 총 24억4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해 증권업의 불황으로 적자전환된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는 지난 3월 5년 만에 물러난 제갈걸 전 사장이 19억8천5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2명의 등기이사가 총 22억9천200만 원을 받았다.
제갈 전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가장 보수를 많아 주목을 받았는데 퇴직 소득으로 12억6천500만 원을 받아간 것이 전체 보수 총액의 증가로 이어졌고 급여와 상여금이 포함된 근로소득으로는 7억2천만 원을 받았다.
한편 비상장사 중에는 정태영 사장이 17억2천500만 원을 받는 등 3명의 등기이사에 27억5천900만 원을 지급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했다.
뒤를 이어 현대커머셜(대표 정태영)이 정태영 사장에게 8억8천600만 원, 김병희 전무에게 6억7천2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총 17억1천900만 원을, 현대엠코(대표 손효원)은 등기이사 3명에게 15억1천900만 원,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도 등기이사 5명에게 총 13억7천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