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직원 연봉 재계 1위...현대·기아차 9400만원 '최고'
지난 해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직원 1인 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9천400만 원을 받은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로서 5천900만 원이었지만 회계연도 변경으로 9개월 치 뿐이어서 실질적으로는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가 평균 6천2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HMC 투자증권을 제외한 상장10개사의 평균 연봉은 7천800만 원으로 2011년에 비해 2.8% 소폭 늘었지만 삼성그룹 7천293만 원, SK그룹 6천488만 원보다 월등히 높아 10대 그룹 내 최고 수준이었다.
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지난해 직원연봉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가 9천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과 연봉이 똑같았지만 절대 액수면에서 여전히 1위의 위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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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직원 연봉 추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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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
대표 |
연간 급여 총액 |
직원수 |
평균연봉 | ||||
|
2012년 |
2013년 |
2012년 |
2013년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
|
현대자동차 |
김충호 |
56,440 |
59,681 |
59,831 |
63,099 |
94 |
94 |
0.0% |
|
기아자동차 |
이형근 |
29,740 |
31,756 |
32,756 |
33,576 |
91 |
94 |
3.3% |
|
현대모비스 |
정명철 |
5,940 |
6,365 |
7,085 |
7,615 |
85 |
87 |
2.4% |
|
현대로템 |
한규환 |
3,171 |
3,400 |
3,877 |
3,940 |
82 |
86 |
4.9% |
|
현대제철 |
박승하 |
7,117 |
8,659 |
8,957 |
10,663 |
79 |
81 |
2.5% |
|
현대위아 |
윤준모 |
1,725 |
1,976 |
2,503 |
2,674 |
69 |
74 |
7.2% |
|
현대건설 |
정수현 |
4,971 |
5,312 |
7,335 |
7,468 |
68 |
71 |
4.4% |
|
현대하이스코 |
신성재 |
1,051 |
230 |
1,545 |
360 |
68 |
67 |
-1.5% |
|
현대비앤지스틸 |
정일선 |
288 |
285 |
460 |
436 |
62 |
65 |
4.8% |
|
현대글로비스 |
김경배 |
455 |
527 |
734 |
847 |
62 |
62 |
0.0% |
|
합계 |
110,898 |
118,191 |
125,083 |
130,678 |
76 |
78 |
2.8% | |
|
*HMC투자증권 |
김흥제 |
733 |
553 |
1,001 |
934 |
73 |
59 |
-19.2% |
|
*2013년도는 9개월 치 급여액 반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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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급여 총액: 억 원, 평균연봉: 백만 원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2012년 9천100만 원을 받았던 기아차 직원들은 지난 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9천400만 원을 받아(3.3%)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기아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08년 6천4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9천100만 원에 이어 지난 해 9천400만 원 고지까지 올라 5년 만에 무려 46.9%나 오르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34조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는 8천700만 원을 지급해 2012년 8천500만 원에 비해 2.4% 소폭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그룹 내 상장사 순위 9위인 현대로템(대표 한규환)이 차지했다. 직원 연봉이 2012년 8천200만 원에서 지난 해에는 8천600만 원으로 4.9% 올랐다.
철도, 중기, 플랜트 등 현장직 위주로 남성 근로자가 많고 근속 연수도 평균 18.4년에 달할만큼 장기근속자가 많아 고액 연봉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임직원 수가 많은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은 2년 새 직원수가 1천700여 명(19%))이 늘어나고 연봉도 2012년 7천900만 원에서 지난 해 8천100만 원으로 2.5%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당진제철소 3고로가 완성된 데 이어 12월엔 현대하이스코 냉연 사업부문을 분할 인수해 덩치가 커졌다.
공작기계와 자동차 엔진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직원 평균연봉이 6천900만 원(2012년)에서 지난 해 7천400만 원으로 7.2% 상승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1년 새 평균 연봉이 하락한 곳도 있다. 냉연사업 부문을 현대제철에 넘겨준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는 직원수가 1/5 토막이 났고 평균 연봉도 2012년 6천800만 원에서 지난 해 약 100만 원 깎인 6천7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1년 5천700만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작년에 급격히 오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이례적인 장기 불황으로 지난해 78억 원 영업적자를 낸 HMC투자증권은 회계연도 기준 변경으로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3개월 앞당겨지면서 9개월치 급여액만 연봉으로 반영돼 19.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현대건설(대표 정수현)과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은 1년 새 300만 원이 증가해 각각 4.4%와 4.8%의 인상률을 보였다. 그러나 물류회사 현대 글로비스는 6천200만 원으로 작년 연봉이 동결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