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회장, "부산 공장 잠재력 키워 글로벌 공급처로 발전"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은 2년 전 방문 당시와 달리 현재의 르노삼성이 대폭 개선됐고 향후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소감을 밝혔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르노삼성 비전발표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르노삼성이 회복 단계에 다다르고 있고 향후 세계 여러 얼라이언스와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 8월부터 매 년 8만 대 수준으로 수출용 '로그'를 생산할 예정인 부산공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 기지로서 변모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추가적으로 공급량을 강화 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곤 회장은 "2년 전 방문과 달리 현재 상황이 매우 낙관적이며 부산 공장의 잠재력을 키울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면서 "생산 및 품질적인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세계 여러 얼라이언스 중 상위 10%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날 오전 부산공장 노조와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주목 된 노조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노조가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곤 회장은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과 기업을 보면 여러 주체가 기업을 보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보호는 곧 고용과 투자로 이어진다"며 "보다 중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단 노조를 향한 메시지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선두적 위치를 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은 닛산 '리프'가 지난 해 15만 대 생산을 갖춘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인프라 문제가 걸림돌이며 인프라 개발은 곧 세일즈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조금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기대했다.
곤 회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200만 대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고 미국과 중국을 세계 2대 전기차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바로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기술은 모두 갖춰져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답했다.
한국의 제주도를 예를 들면서 전기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을 피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공장에 대한 기대와 목표는 현재 부품 국산화와 현지화에 약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은 충분히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곤 회장은 "매력적인 상품을 부산공장으로 들여와 부품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공장 제품이 훌륭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글로벌 고객들을 통해 듣고 싶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