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눈물의 땡처리…정리매매 첫날 주가 87%↓
2014-04-04 윤주애 기자
STX조선해양이 정리매매 첫 날 주가가 86%나 폭락했다.
STX조선해양은 4일 오전 9시44분 현재 주가가 700원으로 전날(5천550원)보다 87.39% 하락했다.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전일보다 86% 떨어졌고, 하락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1년 5월 한 때 주가가 11만6천 원이 넘었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조선.해운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실적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4조5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TX조선해양의 자본잠식률은 2247.5%에 달했다.
STX조선해양은 오는 14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 상장이 폐지된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11년 만의 퇴출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조선해양과 화인자산관리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STX그룹과 동양 계열사 등 8개사도 상장폐지 위험이 높은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2개사가 상장폐지됐고 8개 기업이 관리종목에 새로 지정했다.
STX조선해양은 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STX와 STX엔진은 오는 21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