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무직 연봉제→호봉제로 전환

2014-04-04     김건우 기자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사무직 직원의 임금체계를 연봉제에서 연공급제(호봉제)로 11년 만에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31일 노사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임금체계 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사무직에 적용되는 새로운 임금체계는 직급과 근무 연한을 기준으로 기본급을 책정해 지급하고 여기에 개인별 성과에 따른 수당 등을 더한 형태다.

한국지엠은 1999년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처음 도입했다. 그러다 2002년 GM에 인수된 뒤 2003년부터는 사무직 전체로 이를 확대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GM의 글로벌 성과 보상 시스템에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연봉제를 시행하면서 직원 간 연봉격차가 커져 위화감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많아 이를 줄일 수 있는 호봉제 도입 요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것. 이에 지난 8월부터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시작돼 합의안에 다다르게 됐다.

한편 노조는 이달 중순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임직원 1만7천여명 가운데 사무직은 6천여 명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