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덕수 전 STX 회장 15시간 조사

2014-04-05     윤주애 기자

검찰이 강덕수 STX그룹 전 회장을 소환해 15시간이 넘는 등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 규모가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지난 4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자정이 넘긴 직후 귀가했다. 강 전 회장은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다"며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혐의 내용이 방대해 조만간 다시 소환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재임시절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할 경우 회사에 손실을 입힐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 그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사용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캐물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