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양면흡입' 가습공기청정기로 미국·중국시장 잡는다

2014-04-15     김건우 기자

코웨이(대표 김동현)가 초미세먼지, 황사 등 실내 환경 이슈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기청정기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를 선언했다.

코웨이는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4 춘계 홍콩전자전'에서 중국 및 미국으로 대표되는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할 맞춤형 가습공기청정기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가습공기청정기는 문화적 특성상 카페트 사용이 잦고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많이 키워 실내먼지 농도가 높은 미국과 스모그,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 공기청정에 대한 니즈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중국 시장을 염두한 전략적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부가기능보다 먼지 제거 성능을 우선시하는 미국과 중저가 제품보다 고급형 제품의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낭한 가습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기존에 하나의 흡입구로 공기를 흡입한 방식이 아닌 양면흡입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소비전력까지 동일 규격 제품 대비 약 19% 정도 줄어 절전형 제품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것. 특히 미국 시장은 전자제품에 대한 에너지 절약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소비전력이 중요한 구매 결졍요인으로 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대로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가습 등 고급기능이 대거 탑재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실내 습도수준을 3단계(Dry-Comfort-Humid)로 나타내 언제든지 적정한 실내습도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공기의 질을 결정하는 필터 역시 6개(전면 4개, 후면 2개)나 가동할 수 있어 공기정화 기능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필터가 추가되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렌탈비용 상승은 소비전력 감소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해 미국 하버드대와 연계해 지난 1월부터 미국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관찰 조사를 실시하면서 공기청정기의 효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물박사'로 알려진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국가별 다양한 실내공기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년간 수집해 온 IAQ(Indoor Air Quality) 필드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필터 및 집진율 등을 새롭게 구성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14일 홍콩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웨이 측은 해외시장 진출 이후 매출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 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중국 등 4개 법인을 비롯해 지난 해 기준 59개 국에 수출하는 코웨이 측은 현재 해외 ODM 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사업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04억 원 높인 1천750억 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8% 수직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61%나 오른 것. 특히 국내의 '코디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성공한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렌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코디 시스템을 해외 시장에서 일괄 적용하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지훈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예를 들어 중국은 가정 내 출입문을 두드리는 것을 꺼려하는 관습이 있듯이 각 나라에 코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 검증 받은 당사만의 기술 및 품질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환경가전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홍콩전자전(HKEF, Hong Kong Electronics Fair )은 전세계 20여개 국, 2천7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 매 년 봄과 가을에 걸쳐 두 번 개최된다.

[홍콩/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