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100억 원 특허 소송제기...코웨이 측 "시스템 달라" 반박

정수기 업계 2위 청호나이스(대표 이석호)가 업계 1위 코웨이(대표 김동현)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특허 문제로 100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시스템 자체가 달라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호나이스는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사의 얼음정수기 시스템을 코웨이 측이 특허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 측은 코웨이가 2012년 출시한 '스스로 살균' 얼음정수기에서 증발기 1개로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이 시스템이 이미 자사가 2006년 출시한 '이과수 700 얼음정수기'에서 이미 적용한 기술이라는 것.

문제가 되는 특허권 역시 국내에는 2007년 6월에 등록을 했고 중국(2009년 2월)과 미국(1009년 11월), 일본(2010년 8월)에세도 순차적으로 등록해 온전한 자사의 기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코웨이는 청호나이스 측의 특허권 침해소송이 코웨이의 고유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라는 입장이다. 청호나이스가 특허권을 얻었다는 기술과 아예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

코웨이 관계자는 "청호나이스에서 주장하는 설계 특허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코웨이의 시스템은 청호가 주장한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생성하는 것이 아닌 얼음과 냉수를 분리 생성하는 시스템이다"며 "이번 특허 소송을 통해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얼음정수기는 2006년 청호나이스가 최초 출시한 이후 코웨이 뿐만 아니라 LG전자, 쿠쿠전자 등 후발주자들 역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