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화학사 재무구조 빨간불...OCI 유동비율 급락, 효성 부채비율 급등
계속된 경기침체로 OCI와 효성 등 국내 10대 화학회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동성이 하락하고 부채비율은 오르는 등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최근 1년간 OCI와 효성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10대 화학회사의 주요 재무지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115.9%였고 부채비율은 114.2%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2012년 말 120.5%에서 4.6%포인트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114%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유동자산이 31조534억 원에서 31조8천762억 원으로 2.6% 늘어난 사이 1년내 갚아야 할 부채는 25조7천748억 원에서 27조5천81억 원으로 6.7%나 불어났기 때문이다. 부채총액도 1년새 44조6천억 원에서 45조1천억 원으로 1.1% 늘어난 반면, 자기자본은 39조1천억 원에서 39조5천억 원으로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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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화학회사 주요 재무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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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 |
순위 |
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 |
증감폭 |
|
|
|
1 |
제일모직 |
조남성 |
183 |
187.9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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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LG화학 |
박진수 |
171.8 |
174.7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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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롯데케미칼 |
허수영 |
156.3 |
157.5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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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태광산업 |
최중재 |
147.3 |
134.8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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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SK케미칼 |
김철 |
137.4 |
134.6 |
-2.8 |
| |
|
|
6 |
OCI |
이우현 |
208.4 |
116.8 |
-9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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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코오롱인더스트리 |
박동문 |
121.8 |
115 |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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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한화케미칼 |
방한홍 |
84.3 |
101.7 |
17.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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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금호석유화학 |
박찬구·김성채 |
103.6 |
89.6 |
-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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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효성 |
이상운 |
68.1 |
57.4 |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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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체 |
120.5 |
115.9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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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
순위 |
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 |
증감폭 |
|
|
|
1 |
효성 |
이상운 |
357.2 |
408.3 |
51.1 |
| |
|
|
2 |
한화케미칼 |
방한홍 |
171.8 |
187.4 |
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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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SK케미칼 |
김철 |
187.3 |
172.5 |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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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금호석유화학 |
박찬구·김성채 |
166 |
170 |
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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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코오롱인더스트리 |
박동문 |
145.8 |
142.6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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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OCI |
이우현 |
102.8 |
123.1 |
2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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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롯데케미칼 |
허수영 |
70.5 |
69.8 |
-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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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제일모직 |
조남성 |
66.3 |
61.4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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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LG화학 |
박진수 |
54 |
48.8 |
-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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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태광산업 |
최중재 |
50.2 |
47.8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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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체 |
114 |
114.2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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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p) |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제일모직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효성이었다.
제일모직은 유동자산이 1조8천829억 원이고 유동부채가 1조21억 원으로 유동비율이 187.9%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어 LG화학 174.7%, 롯데케미칼 157.5%, 태광산업 134.8%, SK케미칼 134.6%, OCI 116.8%, 코오롱인더스트리 115%, 한화케미칼 101.7%, 금호석유화학 89.6%, 효성 57.4% 순으로 유동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의 경우 효성이 408.3%로 10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2조7천억 원을 밑돌았지만 부채총액은 10조9천억 원을 웃돌았다.
효성에 이어 한화케미칼이 187.4%, SK케미칼 172.5%, 금호석유화학 170%, 코오롱인더스트리 142.6%, OCI 123.1%, 롯데케미칼 69.8%, 제일모직 61.4%, LG화학 48.8%, 태광산업 47.8%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을 수록 우량 회사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은 100%가 넘고,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판단한다.
최근 1년 동안 유동비율이 급상승한 곳은 한화케미칼로 84.3%에서 101.7%로 17.4%포인트나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6%나 증가한 덕분에 유동성을 개선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태양광사업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제일모직도 183%에서 187.9%로 4.9%포인트 올랐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유동비율도 각각 2.9%포인트와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OCI는 208.4%에서 116.8%로 1년새 91.6%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1천62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되면서 유동성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12년 3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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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화학회사 수익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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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매출액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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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2013년 |
2012년 |
2013년 |
2012년 |
2013년 |
증감폭 |
| |
|
|
LG화학 |
23,263,019 |
23,143,612 |
1,910,323 |
1,743,044 |
8.21 |
7.53 |
-0.7 |
|
|
|
태광산업 |
3,715,182 |
3,513,353 |
175,371 |
168,601 |
4.72 |
4.80 |
0.1 |
|
|
|
제일모직 |
6,009,890 |
4,411,107 |
321,706 |
195,406 |
5.35 |
4.43 |
-0.9 |
|
|
|
코오롱인더스트리 |
5,312,951 |
5,261,463 |
293,952 |
231,639 |
5.53 |
4.40 |
-1.1 |
|
|
|
효성 |
12,611,750 |
12,579,157 |
223,065 |
485,912 |
1.77 |
3.86 |
2.1 |
|
|
|
롯데케미칼 |
15,902,803 |
16,438,935 |
371,731 |
487,423 |
2.34 |
2.97 |
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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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
5,883,690 |
5,132,132 |
223,803 |
134,229 |
3.80 |
2.62 |
-1.2 |
|
|
|
SK케미칼 |
9,160,085 |
8,256,550 |
190,624 |
194,032 |
2.08 |
2.35 |
0.3 |
|
|
|
한화케미칼 |
6,962,213 |
7,863,554 |
5,247 |
97,894 |
0.08 |
1.24 |
1.2 |
|
|
|
OCI |
3,218,460 |
2,955,507 |
154,783 |
-106,200 |
4.81 |
-3.59 |
-8.4 |
|
|
|
전 체 |
92,040,043 |
89,555,371 |
3,870,605 |
3,631,979 |
4.21 |
4.06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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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 재무제표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p) |
금호석유화학과 태광산업, 효성도 10%포인트 넘게 유동비율이 하락했다.
유동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OCI와 금호석유화학 태광산업 효성 등 4개사는 최근 1년간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효성은 357.2%에서 408.3%로 51.1%포인트나 상승했고, OCI도 20.3%포인트, 한화케미칼 15.6%포인트, 금호석유화학 4%포인트 올랐다.
반면 SK케미칼은 1년새 부채비율이 187.3%에서 172.5%로 14.8%포인트 하락했다. LG화학과 제일모직도 5% 안팎으로 부채비율을 줄였다.
한편 10개 화학회사의 전체 매출액은 2012년 92조 원에서 지난해 89조5천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8천억 원에서 3조6천억 원으로 6.2%나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10개사의 영업이익률은 4.21%에서 4.06%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