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화학사 재무구조 빨간불...OCI 유동비율 급락, 효성 부채비율 급등

2014-04-21     윤주애 기자

계속된 경기침체로 OCI와 효성 등 국내 10대 화학회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동성이 하락하고 부채비율은 오르는 등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최근 1년간 OCI와 효성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10대 화학회사의 주요 재무지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115.9%였고 부채비율은 114.2%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2012년 말 120.5%에서  4.6%포인트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114%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유동자산이 31조534억 원에서 31조8천762억 원으로 2.6% 늘어난 사이 1년내 갚아야 할 부채는 25조7천748억 원에서 27조5천81억 원으로 6.7%나 불어났기 때문이다. 부채총액도 1년새 44조6천억 원에서 45조1천억 원으로 1.1% 늘어난 반면, 자기자본은 39조1천억 원에서 39조5천억 원으로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10대 화학회사 주요 재무지표

 

 

유동비율

순위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

증감폭

 

 

1

제일모직

조남성

183

187.9

4.9

 

 

2

LG화학

박진수

171.8

174.7

2.9

 

 

3

롯데케미칼

허수영

156.3

157.5

1.2

 

 

4

태광산업

최중재

147.3

134.8

-12.5

 

 

5

SK케미칼

김철

137.4

134.6

-2.8

 

 

6

OCI

이우현

208.4

116.8

-91.6

 

 

7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121.8

115

-6.8

 

 

8

한화케미칼

방한홍

84.3

101.7

17.4

 

 

9

금호석유화학

박찬구·김성채

103.6

89.6

-14

 

 

10

효성

이상운

68.1

57.4

-10.7

 

 

전 체

120.5

115.9

-4.6

 

 

부채비율

순위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

증감폭

 

 

1

효성

이상운

357.2

408.3

51.1

 

 

2

한화케미칼

방한홍

171.8

187.4

15.6

 

 

3

SK케미칼

김철

187.3

172.5

-14.8

 

 

4

금호석유화학

박찬구·김성채

166

170

4

 

 

5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145.8

142.6

-3.2

 

 

6

OCI

이우현

102.8

123.1

20.3

 

 

7

롯데케미칼

허수영

70.5

69.8

-0.7

 

 

8

제일모직

조남성

66.3

61.4

-4.9

 

 

9

LG화학

박진수

54

48.8

-5.2

 

 

10

태광산업

최중재

50.2

47.8

-2.4

 

 

전 체

114

114.2

0.2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p)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제일모직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효성이었다.

제일모직은 유동자산이 1조8천829억 원이고 유동부채가 1조21억 원으로 유동비율이 187.9%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어 LG화학 174.7%, 롯데케미칼 157.5%, 태광산업 134.8%, SK케미칼 134.6%, OCI 116.8%, 코오롱인더스트리 115%, 한화케미칼 101.7%, 금호석유화학 89.6%, 효성 57.4% 순으로 유동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의 경우 효성이 408.3%로 10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2조7천억 원을 밑돌았지만 부채총액은 10조9천억 원을 웃돌았다.

효성에 이어 한화케미칼이 187.4%, SK케미칼 172.5%, 금호석유화학 170%, 코오롱인더스트리 142.6%, OCI 123.1%, 롯데케미칼 69.8%, 제일모직 61.4%, LG화학 48.8%, 태광산업 47.8%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을 수록 우량 회사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은 100%가 넘고,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판단한다.

최근 1년 동안 유동비율이 급상승한 곳은 한화케미칼로 84.3%에서 101.7%로 17.4%포인트나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6%나 증가한 덕분에 유동성을 개선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태양광사업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제일모직도 183%에서 187.9%로 4.9%포인트 올랐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유동비율도 각각 2.9%포인트와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OCI는 208.4%에서 116.8%로 1년새 91.6%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1천62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되면서 유동성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12년 3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었다. 

 

10대 화학회사 수익성

 

 

회사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12년

2013년

2012년

2013년

2012년

2013년

증감폭

 

 

LG화학

23,263,019

23,143,612

1,910,323

1,743,044

8.21

7.53

-0.7

 

 

태광산업

3,715,182

3,513,353

175,371

168,601

4.72

4.80

0.1

 

 

제일모직

6,009,890

4,411,107

321,706

195,406

5.35

4.43

-0.9

 

 

코오롱인더스트리

5,312,951

5,261,463

293,952

231,639

5.53

4.40

-1.1

 

 

효성

12,611,750

12,579,157

223,065

485,912

1.77

3.86

2.1

 

 

롯데케미칼

15,902,803

16,438,935

371,731

487,423

2.34

2.97

0.6

 

 

금호석유화학

5,883,690

5,132,132

223,803

134,229

3.80

2.62

-1.2

 

 

SK케미칼

9,160,085

8,256,550

190,624

194,032

2.08

2.35

0.3

 

 

한화케미칼

6,962,213

7,863,554

5,247

97,894

0.08

1.24

1.2

 

 

OCI

3,218,460

2,955,507

154,783

-106,200

4.81

-3.59

-8.4

 

 

전 체

92,040,043

89,555,371

3,870,605

3,631,979

4.21

4.06

-0.1

 

 

* 연결 재무제표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p)


금호석유화학과 태광산업, 효성도 10%포인트 넘게 유동비율이 하락했다.

유동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OCI와 금호석유화학 태광산업 효성 등 4개사는 최근 1년간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효성은 357.2%에서 408.3%로 51.1%포인트나 상승했고, OCI도 20.3%포인트, 한화케미칼 15.6%포인트, 금호석유화학 4%포인트 올랐다.

반면 SK케미칼은 1년새 부채비율이 187.3%에서 172.5%로 14.8%포인트 하락했다. LG화학과 제일모직도 5% 안팎으로 부채비율을 줄였다.

한편 10개 화학회사의 전체 매출액은 2012년 92조 원에서 지난해 89조5천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8천억 원에서 3조6천억 원으로 6.2%나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10개사의 영업이익률은 4.21%에서 4.06%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