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증권 자회사 매각 조건으로 현대상선에 2천억 원 대출

2014-04-23     윤주애 기자

KDB산업은행(은행장 홍기택)이 현대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조건으로 신탁방식을 활용해 현대상선에 2천억 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주력회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3조2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상선의 금융자회사 현대증권,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 등 3개 회사를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과 적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신탁방식을 활용해 현대상선 보유 현대증권 지분 일부인 14.9%를 신탁하고, 2천억 원의 자산담보대출을 통해 신규 유동성을 현대상선에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하고, 23일 투자안내서 배포를 시작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