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KB금융, 1분기 실적마저...

2014-04-24     윤주애 기자

KB금융 임영록호가 지난해부터 각종 금융사고와 실적부진 등으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비용통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잇따른 금융사건·사고로 고객 신뢰도가 떨어진 데다 생산성과 수익성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순이익이 3천865억 원 가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순이익 규모가 4천13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4%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지주는 2012년 1분기 순이익이 6천억 원이 넘었지만 금융권에 불어닥친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인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이 4천억 원은 넘길 것으로 봤지만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실대출, 개인정보 유출사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대출이 성장하지 않았고, 영업정지 등으로 신용카드 자산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K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대출 성장률이 상승하는 등 영업력이 회복돼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