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륜 '직진주행성' - 4륜 '상황대처능력' 우수

<본보 자동차 전문기자> SUV 대상 사진-그래픽 16장 심층 리뷰

2007-10-15     찜캐리(김용노) 본보 자동차 전문기자


    <사진은 SUV포탈, 베라크루즈 동호회-러브베라, 뉴싼타페 동호회-네오싼타페 회원님들 차량입니다.>

그동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www.consumernews.co.kr)과 SUV포탈(www.suvrv.net)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독자로부터 SUV를 구입함에 있어서 2륜과 4륜을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하면 좋을지 많은 전화 문의를 받곤 하였다.

이에 SUV를 구입하는 예비 오너들과 기존 오너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각 차량의 특성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흔히들 바퀴의 회전력이 전륜 또는 후륜에만 전달되는 2륜과 동력이 4바퀴 모두에 전달되는 4륜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의 4륜은 프레임바디 차량으로 오프로드와 같은 험로 주행을 염두한 정통 SUV다운 세팅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풀타임4륜의 등장으로 험로 주행을 염두한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 주행에 있어서 주행 안전 보조 장치로 4륜의 기능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풀타임 4륜의 경우도 차량의 바디 자체에 따라 험로를 주행할 수도 있고, 모노코크 SUV라도 차량 하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한 어느 정도의 비포장로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존하는 국내 SUV를 둘러보면 프레임 바디 차량이든 모노코크 바디 차량이든 차량 컨셉트 자체가 상당히 온로드를 지향하는 세팅을 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다양한 SUV로 여러 오프로드 코스를 다녀본 바로는 신차급 SUV 중에는 프레임 바디 타입이라도 험로 주행을 극히 꺼리고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오너들이 극히 적음을 알 수가 있었다.

현재의 정통 오프로드 주행은 단종된 프레임 바디 차량을 중심으로 일부 마니아들에 의해 활성화 되어 있는 실정이기에, 현재 신차급 SUV 오너들이 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국내 SUV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가 된다. 모노코크 바디 SUV와 프레임 바디 SUV로 구분된다.

모노코크 바디 SUV는 전륜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옵션에 따라 4륜 차량이 존재한다. 반대로 프레임 바디 SUV는 후륜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역시 옵션에 따라 4륜 차량이 존재한다. 여기서 다시 프레임 바디의 4륜 차량은 파트타임4륜과 풀타임4륜으로 쪼개진다.

먼저 2륜을 둘러보면 모노코크 타입의 전륜 모델과 프레임 바디 타입의 후륜 모델로 나뉘어져 차량의 특성이 극명하게 갈리게 된다.

전자쪽은 현재 신차급 SUV로 투싼, 뉴스포티지, 윈스톰, 뉴싼타페, 베라크루즈가 있으며, 단종된 차량으로는 구형 싼타페가 있다.
     
    

후자쪽은 현재 신차급 SUV로 렉스턴2, 카이런, 액티언, 쏘렌토가 있으며, 단종된 차량으로는 테라칸, 갤로퍼, 레토나, 구형 스포티지, 무쏘, 뉴코란도, 구형 코란도, 록스타 등이 있다.





    


먼저 전륜과 후륜의 특성을 알아보기 전에 현재 신차급 SUV의 서스펜션 세팅을 알아보자.

현재 신차급 SUV에는 다양한 서스펜션 세팅을 취합하고 있지만, 그 추구하는 바는 비슷하다. 온로드를 지행한 푹신푹신한 서스펜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승차감 세팅에서 다소 우위에 있는 모노코크 SUV는 확실리 온로드를 지향하는 승차감을 연출한다. 해서 프레임 바디 SUV들도 최근의 소비자 동향에 맞추어 서스펜션 체계를 푹신하면도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세팅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무게 중심이 높은 SUV에 있어서 롤링을 심화시키고, 코너링에서 취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또한 노면의 변화가 심한 곳에서 차량이 상당히 요동치는 현상을 오너가 쉽게 느끼게 된다.

이러한 서스펜션을 취했지만, 전륜과 후륜의 기본적인 습성을 알게 된다면 어느 정도 그 차량에 대한 재미있는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전륜은 직진 주행력이 뛰어나지만 고속 코너링 때 차량이 외부로 쏠리는 언더스티어 현상을 나타낸다. 후륜은 고속 코너링 때 차량이 코너 안쪽으로 파고 드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주행을 파악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언덕 주행시에도 차량의 하중이 뒤로 밀리는 상태에서 노면의 접지력이 극대화가 되어 치고 나가는 맛이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눈길과 빗길 주행은 후륜의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서 흔히들 전륜 구동 SUV의 2륜을 결정하는 것보다 후륜 구동 SUV의 2륜을 구입하는 면에서 소비자들이 더 고민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리 테이블에 볼펜을 놓고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손가락으로 뒤에서 미는 것과 앞쪽에 실을 달아서 끌어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실을 달고 끄는 경우(전륜)는 직진성이 높지만, 방향을 틀게 되면 볼펜은 쉽게 원심력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반대로 볼펜의 뒤로 손가락으로 미는 경우(후륜)는 직진성은 전보다 좀 떨어지지만, 방향을 틀게 되면 전환하는 방향보다 보다 쉽게 돌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십분 활동하게 된다면, 코너링에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주행을 느낄 수가 있지만, 반대로 노면 상황이 좋지 못한 빗길과 눈길에서는 주행의 곤란한 점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태백 서킷과 같은 극도의 고속 코너링을 하는 경우 이러한 후륜 구동의 코너링은 상당히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발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역시 차이점이 존재한다.

손수레를 끌고 달리기를 시합하는데, 앞에서 끄는 것과 뒤에서 미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확실히 출발은 뒤에서 확 밀어주며 출발하는 경우가 다소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출발 후 어느 정도 지나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앞에서 끄는 것이 상당히 유리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해서 전륜의 특성은 직 주행성은 높지만, 코너링은 다소 취약한 점을 보이는 반면, 후륜은 출발과 언덕 주행, 코너링이 다소 유리한 반면 일기 변화에 따른 노면의 상황에 취약한 점을 보인다.
    

    이제 국내에 출시되는 4륜의 특성을 알아보자.

현재의 4륜은 풀타임 4륜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과거 4륜 구동은 거의가 파트타임4륜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이 풀타임 4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면밀하게 나누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이는 업계마다 부르는 명칭의 차이로 때로는 정도 이상 과대 포장이 된 면이 있고 때로는 곡해된 부분이 많아 이를 포괄적으로 풀타임 4륜이라는 명칭에 묶어서 표현을 하겠다.

아래 도표를 보면 재미있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일단 풀타임 4륜의 특징을 보면 말끔한 코너링이 눈에 들어온다.




















    반면에 파트타임4륜은 약간은 러프한 면이 느껴지만, 기존의 정통 SUV들이 추구한 장치로 험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동안 여러 마니아들과 오프로드와 온로드 경기장을 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때 풀타임 4륜과 파트타임4륜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편했다.

춘천에 가면 모터파크라는 비포장도로로 된 오프로드 랠리 경기장이 있다.

이곳은 언뜻 보면 주행이 쉬워보이지만, 수많은 차량이 전복되고 코스를 이탈하는 등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핸들의 조향력이 약간이라도 틀어지게 되는 경우 차량은 쉽게 중심을 잃게 되어 코스를 이탈하기 쉽다. 이러한 주행에서는 확실히 풀타임 4륜이 유리한 면이 강하다. 차축에서 오는 회전력의 차이를 차량이 판단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 이러한 주행에는 진가를 발휘한다.

다시 온로드를 나와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보면 흔히 빗길이나 눈길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어느 차량이나 조심 운전을 해야하겠지만, 운전이란 늘 마음 먹은 상태에 따라 되는 것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 주행을 하다보면 노면 한쪽이 물이 고인 곳을 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차량의 속도에 따라 돌아오는 반응은 사뭇 다르다. 고인 물을 밟는 곳은 수막 현상으로 인해 바퀴의 좌우 진행 능력의 차이가 발생하여 조향력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때 동력이 앞이나 뒤 어느 한쪽으로 전달되는 경우와 네바퀴 모두에 전달되는 경우와는 주행 안전성에 커다란 차이를 보이게 된다.

풀타임 4륜의 경우가 이러한 면에서 주행 안전성이 높게 부여되는 면 중의 하나이다.

이래서 오늘날 4륜의 주를 이루는 풀타임 방식은 험로를 염두한 세팅이라기보다는 주행 안전 보조 장치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은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코너링 때 원심력을 크게 받기에 너무 차량을 믿어서는 안된다.
    
    동력이 전후로 배분되는 가변 구조를 취한 풀타임 4륜과 달리 파트타임4륜은 어떠한 장단점이 있을까?

온로드를 위주로한 지금의 시점에서 볼 때, 파트타임4륜의 경우는 다소 투박하게 느껴지기 쉽다.

파트타임4륜은 일반적으로 주행할 때는 차량에 따라 전륜 또는 후륜으로 2륜의 형태로 주행을 한다. 그러다 오너의 의지에 따라 4륜을 작동시키게 되면 그제서야 4륜으로 주행을 하게 된다.

이러한 4륜 장치를 작동시킨 후 주행을 하게 되면 고속 선회때 앞, 뒤 차축이 동일 속도로 회전함으로써 앞, 뒤 차측의 회전수 차이 등의 간섭으로 선회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실제로 파트타임4륜 오너들은 2륜의 상태로 주행을 하기에 이러한 현상을 흔히 접하는 경우가 아니며, 차량의 특성에 따라 전륜이나 후륜의 특성을 받아들이며 운전하게 된다.

하지만 험로 주행을 할 경우 회전수가 5대 5로 일정하여 바퀴의 전후 어느 한쪽이 미끄러지거나 접지력을 잃어도 반대쪽에는 구동력이 전달되어 험로 탈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서 프레임 바디 SUV 오너라면 심한 주행은 아니더라도 가벼운 오프로드 정도는 즐겨보는 것도 그 차량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이라 보며, 특히 파트타임4륜 오너들은 이러한 특성을 유감없이 느껴보았으면 한다.

4륜 장치를 보면 4H 기능이 있고 4L 기능이 있다. 풀타임4륜은 4H 기능이 자동으로 설정된 반면, 파트타임4륜은 오너가 직접 걸어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한 특성은 위에서 기술하였다.

일반 오너들에 있어서 4L 기능은 상당히 생소한 기능이며, 실제로 이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너들이 상당하다. 이 기능이 풀타임 4륜에는 록(Lock) 모드로 대체된다. 이 장치는 두 차량 모두 오너가 직접 작동을 시켜야 한다.
    

    4L 기능은 차량이 험로에 빠졌을 때, 심한 내리막을 주행할 때 사용해 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일단 4L 기능을 걸게 되면 일종의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듯 차량의 속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지만, 차량의 힘은 4H에서 달리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다 심한 내리막을 내려올 경우 이때 전복 사고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

노면은 미끄럽고 경사는 심한데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올 경우 관성에 의해 차량 뒷면이 들리게 되며,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종종 접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4L를 걸어주게 되면 차량의 속도에는 어느 정도 제한이 걸려 심한 내리막임에도 천천히 내려올 수 있게 된다. 또 심한 험로에 차량이 좌초되어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4L의 기능은 이러한 험로 탈출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반면에 모노코크 SUV는 험로에 차량이 빠졌을 경우 록 모드 버튼을 누르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위에 나온 4L과 유사한 기능을 얻을 수 있지만 시속 30km/h가 넘어서면 록 버튼을 눌렀음에도 이 기능이 풀리게 된다.

이는 차량에 각 축에 동력을 전하는 디퍼런셜 기어 등 그 전달 장치에 과부하를 막고자 함이다.
    

    승용은 안락한 주행을 선사하는 면이 있고, 쿠페나 스포츠카처럼 액티브 한 고속 주행을 즐기는 차량이 있다.

SUV는 차량에 따라 길이 아닌 곳에서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고속 주행을 즐기는 차량도 있으며, 편안한 세단같은 컨셉트를 지향하는 차량도 있을 만큼 그 영역이 상당히 다양하다.

주행 때 탁 트인 시야는 오너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며, 드넓은 실내는 탑승자에게 상당한 공간적인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러한 SUV를 구입함에 있어서 2륜과 4륜의 차이점은 확연하게 존재한다. 각기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각 개인이 추구하는 컨셉트에 따라 원하는 차량을 구입했으면 한다.

우리 소비자가 만는든 신문(www.consumernews.co.kr)과 SUV포탈(www.suvrv.net)은 이러한 시승기나 경험담을 작성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일반 오너인 95% 이상의 독자들을 위하여 가능한 전문 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 그 이해를 높이려는데 기본 방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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