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농식품부와 상생협력 협약..한우사골·국산감자 구매 확대

2014-04-30     조윤주 기자

농심은 30일 아산공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동반성장위원회 유장희 위원장,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천주 회장, 한국감자연구회 함영일 회장, 농심 박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농심은 감자 등 국산 농축산물을 향후 5년간 14만1천 톤을 구매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2만400여 톤의 6.8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국산 생감자는 지난해 1만6천200톤에서 2020년 2만6천 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한우사골은 5년간 약 3천800톤을 구매한다.

이를 위해 농심은 국산 수미감자를 이용한 스틱형 생감자스낵 ‘입친구’를 출시하는 한편 한우사골을 대량 구매해 기존 라면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산 감자와 한우사골 구매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최근 두 재료의 가격이 폭락한 데 있다”며 “국산 수미감자를 이용한 수미칩에 이은 입친구 출시로 감자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전국의 450여 개 농가와 사전구매계약을 맺고 올해 약 2만여 톤의 감자 수매 계획을 세운 농심은 입친구 출시로 국산감자 수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친구는 1봉지 당 1개 반 분량(약 320g)의 수미감자가 들어 있으며 후렌치후라이와 같은 스틱 형태다.

이와 함께 농심은 올해 600톤을 시작으로 2020년 1천200톤의 한우 사골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지난해 국내 한우사골 생산규모인 1만8천300여 톤의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농심은 대량의 한우사골 가공을 위해 최근 안성공장에 관련 제조 설비를 증축했다.

농심은 한우사골 스프를 ‘신라면블랙’과 ‘농심 떡국면’에 적용해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 감자농가 일손 돕기에 참여한 농심직원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