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어린이 안전사고 6만8천건…미국·호주보다 비중 높아
2014-05-05 문지혜 기자
국내 안전사고 중 어린이 안전사고 비중이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안전사고가 18만1천627건 접수됐고, 이 중 14세 이하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6만7천951건으로 3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호주가 전체 안전사고에서 어린이가 관련된 비중이 각각 30.2%, 12.4%인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중 남자 아이 사고가 61%에 달했다. 나머지는 여자 아이의 안전사고였다.
어린이 안전사고 절반은 1∼3세 연령대였다. 이어 4∼6세 유아기(21.5%), 7∼14세 취학기(20.6%), 1세 미만의 영아기(8.4%) 순으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영아기는 침대 등 가구에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35.2%로 집계됐다. 걸음마기에는 방이나 거실 등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13.5%), 유아기에는 가구에서 떨어지는 사고(19.8%)가 가장 많았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취학한 이후에는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14.2%)가 발생했다.
심각하게는 어린이 손이나 속목이 잘리는 사고도 56건이나 접수됐다. 이를 포함해 1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중상을 입은 안전사고도 548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되는 가정 내 안전사고가 10건 중 6건으로 나타났다. 교육시설(7.7%), 여가 및 문화놀이 시설(7.5%) 등은 안전사고 비율이 7%대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