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분기 투자 20.5조 9% 증가...삼성 빼면 4% 감소 '쏠림현상'
경기 불황에도 30대 그룹의 올 1분기 투자가 2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그룹이 15조 원으로 20% 증가했고, 특히 삼성은 6조8000억 원으로 50% 가까이 늘리며 투자를 이끌었다.
전체 투자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73%로 7%포인트 높아졌고, 삼성은 33%로 9%포인트나 상승해 상위 그룹으로의 쏠림이 심화됐음을 보여줬다.
삼성을 제외할 경우 30대 그룹 투자는 4% 줄고, 5대 그룹을 빼면 13%나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그룹 상장사 2014년 1분기 투자 | ||||||
순위 | 그룹명 | 투자 | 증가율 | 비중 | ||
14년1분기 | 13년1분기 | 14년1분기 | 13년1분기 | |||
1 | 삼성 | 6,832,597 | 4,605,460 | 48.40% | 33.30% | 24.40% |
2 | SK | 2,785,812 | 1,889,178 | 47.50% | 13.60% | 10.00% |
3 | LG | 2,707,994 | 3,081,036 | -12.10% | 13.20% | 16.30% |
4 | 현대자동차 | 2,207,873 | 2,525,876 | -12.60% | 10.80% | 13.40% |
5 | KT | 1,196,050 | 749,766 | 59.50% | 5.80% | 4.00% |
6 | 포스코 | 1,185,029 | 2,258,956 | -47.50% | 5.80% | 12.00% |
7 | 롯데 | 529,178 | 458,297 | 15.50% | 2.60% | 2.40% |
8 | CJ | 455,987 | 603,676 | -24.50% | 2.20% | 3.20% |
9 | 한진 | 313,147 | 274,360 | 14.10% | 1.50% | 1.50% |
10 | 현대중공업 | 310,385 | 319,192 | -2.80% | 1.50% | 1.70% |
11 | 신세계 | 247,215 | 197,518 | 25.20% | 1.20% | 1.00% |
12 | 현대 | 224,050 | 48,386 | 363.00% | 1.10% | 0.30% |
13 | 두산 | 185,572 | 195,977 | -5.30% | 0.90% | 1.00% |
14 | OCI | 178,007 | 93,214 | 91.00% | 0.90% | 0.50% |
15 | 금호아시아나 | 167,520 | 201,460 | -16.80% | 0.80% | 1.10% |
16 | 한화 | 161,575 | 131,061 | 23.30% | 0.80% | 0.70% |
17 | GS | 139,799 | 86,155 | 62.30% | 0.70% | 0.50% |
18 | 효성 | 127,861 | 71,961 | 77.70% | 0.60% | 0.40% |
19 | 영풍 | 119,669 | 135,070 | -11.40% | 0.60% | 0.70% |
20 | 코오롱 | 93,333 | 88,029 | 6.00% | 0.50% | 0.50% |
21 | S-oil | 87,788 | 54,627 | 60.70% | 0.40% | 0.30% |
22 | 현대백화점 | 60,663 | 99,389 | -39.00% | 0.30% | 0.50% |
23 | 대우조선해양 | 51,423 | 45,835 | 12.20% | 0.30% | 0.20% |
24 | 동국제강 | 45,434 | 468,817 | -90.30% | 0.20% | 2.50% |
25 | LS | 35,785 | 75,161 | -52.40% | 0.20% | 0.40% |
26 | 동부 | 25,269 | 53,473 | -52.70% | 0.10% | 0.30% |
27 | 대림 | 23,775 | 26,021 | -8.60% | 0.10% | 0.10% |
28 | 대우건설 | 13,549 | 12,389 | 9.40% | 0.10% | 0.10% |
29 | 미래에셋 | 1,039 | 734 | 41.60% | 0.00% | 0.00% |
계 | 20,513,378 | 18,851,074 | 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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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백만 원) | ||||||
*부영은 상장사가 없어 제외 |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174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투자는 총 20조513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조8500억 원보다 8.8%가 늘었다.
공장 설비 등 유형자산 취득이 16조4000억 원에서 18조5000억 원으로 13% 증가한 반면, 무형자산 취득은 2조500억 원에서 1조9800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경상연구개발비 등 자산화 되지 않은 R&D 비용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룹별 투자규모는 삼성이 6조8300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조6000억 원 대비 48.4%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반도체 설비에 3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6조2000억 원을 투자, 그룹 전체 투자의 91%를 차지했다.
투자 2위는 SK로, 전년보다 47.5% 늘린 2조7900억 원을 투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를 주도한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신제품 생산을 위한 노후 장비 교체에 나서며 전년 대비 7000억 원 이상 늘어난 1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LG와 현대자동차는 지난 1분기에 각각 2조7000억 원과 2조2000억 원을 투자, 3,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둘 다 -12%대였다.
5위는 KT로, 1분기 투자액이 전년대비 59.5% 늘어난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 1조1900억 원(증가율 -47.5%)→롯데 5300억 원(15.5%)→CJ 4600억 원(-24.5%)→한진 3130억 원(14.1%)→현대중공업 3100억 원(-2.8%)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권 밖에서는 신세계(2500억 원. 25%), 현대(2200억 원. 363%), OCI(1800억 원. 91%), 한화(1600억 원. 23%), GS(1400억 원. 62%), 효성(1300억 원. 78%), 코오롱(930억 원. 6%), 에쓰-오일(880억 원. 61%), 대우조선해양(510억 원. 12%), 대우건설(135억 원. 9%), 미래에셋(10억. 42%)이 투자를 늘렸다.
반면 두산(1860억 원. -5%), 금호아시아나(1700억 원. -17%), 영풍(1200억 원. -11%), 현대백화점(600억 원. -39%), 동국제강(450억 원. -90%), LS(360억 원. -52%), 동부(250억 원. -53%), 대림(240억 원. -9%) 등은 투자를 줄였다.
이에 따라 상위 그룹으로의 투자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삼성은 1분기 투자 규모를 48.4% 늘린데 힘입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3%로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기의 24.4%보다 8.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투자 비중도 66.6%에서 73.4%로 6.8%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6조2000억 원을 투자해 최고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1조3000억 원), KT(1조1700억 원), 포스코(1조1000억 원), 현대차(1조300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30대 그룹 174개 상장사 중 투자를 늘린 곳은 83개로 전체의 47.7%에 불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