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마다 수하물 규격기준 제각각...2배이상 차이

2014-06-10     변동진 기자

항공사마다 기내 수하물 규격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승객들은 기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전세계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직항이나 경유 노선을 운항 중인 28개 항공사의 평균 기내 수하물 1개(이코노미석)당 평균 무게는 8.92kg, 크기는 117.11cm(3변의 합)였다.

기내 수하물 무게에 가장 엄격한 항공사는 중국 국적 항공사인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으로 수하물 무게 허용 범위가 5kg에 불과했다. 또한 기내 수하물 크기가 가장 민감했던 항공사는 중동계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으로 규정 크기는 113cm 이하였다.

반면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은 기준 크기만 지킨다면 수하물 무게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무게 허용은 평균치보다 3.08kg 높은 12kg이였지만 수하물 크기 제한은 115cm로 평균 수준 이하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무게 범위와 수하물 크기로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10kg와 118cm를 허용했다.

항공사마다 각기 다른 수하물 규격에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해외여행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 세계 여행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중 1명은 수하물 규격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모든 항공사가 동일한 기내 수하물 규격 정책을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각 항공사가 허용하는 기내 수하물의 크기와 무게가 달라 기준을 꼼꼼히 살펴야 불편을 겪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