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나이키점퍼 3시간 만에 '쪼글쪼글'...소비자 과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의류 제품에서 착용 3시간 만에 쪼그라드는 변형이 일어났으나 마찰 때문이라며 수선조차도 거부해 원성을 샀다.
소비자는 여름용 점퍼로 얇게만 만들다 보니 내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명확한 답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11일 인천 서구 신현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5월 21일 나이키 아울렛 매장에서 15만2천100원을 주고 여름용 점퍼를 샀다.
구입 다음날 점퍼를 입은 지 3시간 후 등 부분의 섬유가 이상해진 것을 발견했다. 꼭 열에 녹은 것 마냥 등 일부분이 잔뜩 쪼그라들어 있었다.
점퍼를 입은 동안 격한 활동 없이 그저 차에 타고 있었던 터라 제품 불량을 확신한 김 씨는 수월하게 해결될 거라 믿고 매장을 방문해 수선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나이키로부터 온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섬유 변형은 외부 마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환은커녕 수선도 해줄 수 없다는 것.
날카로운 물체에 찢기거나 열에 의해 녹은 게 아닌 '단순 마찰 때문'이라는 업체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김 씨.
그는 “옷을 입고 차에 탔다가 내린 것 밖에 없는데 무슨 마찰을 얼마나 일으켰다고 옷이 이렇게 변형되느냐”며 “나이키에서 불량품을 만들어 팔아놓고 불량품을 샀으니 그냥 쓰라는 기막힌 꼴”이라고 황당해했다.
섬유 변형이 제품 내구성 문제라는 김 씨 주장에 대해 나이키 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는 상태다.
김 씨는 현재 제 3의 심의기관에 제품 분석 의뢰를 준비중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