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년새 고용 무려 48% 늘려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

2014-06-11     조윤주 기자

대기업 그룹이 생산성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고용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은 매출이 2% 뒷걸음질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전년 대비 20% 이상 크게 악화됐음에도 고용은 되레 5% 늘렸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155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상주 직원은 1428550명으로 전년 1366201명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집단에 지정돼 전년과 비교가 불가능한 코닝정밀소재와 삼천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이들 기업의 고용증가는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같은 기간 이들 그룹의 매출은 14552천억 원으로 전년 14854천억 원에 비해 2%가 줄었다.

 

영업이익도 806천억 원에서 761천억 원으로 5.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75천억 원에서 526천억 원으로 22.1%나 크게 줄었다.

 

특히 47개 그룹의 계열사 수가 지난해 1554개로, 전년 1577개에서 23개가 줄어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착시 효과의 거품도 걷힌 성과다.

 

대기업 그룹이 수익성과 생산성 악화 속에서도 직원 수를 늘리며 박근혜 정부 첫 해 고용 확대 요청에 화답한 셈이다.

 

지난해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로 직원 수가 32319명에서 47723명으로 47.7% 증가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가 1만여 명 이상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며 고용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8.6% 줄었지만 직원은 12822명으로 전년보다 2천여 명(17.2%) 증가했고, 현대산업개발은 적자전환 속에서도 1200(16.9%) 늘어나며 2~3위에 올랐다.

 

CJ는 계열사 수가 81개에서 71개로 10개 줄었고 영업이익(-12.7%)과 순이익(-53.9%)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악화됐지만, 고용은 46471명에서 53840명으로 15.9% 늘렸다.

 

이처럼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는 삼성·현대차 등 상위 그룹보다 재계 13~24위권의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유통업을 영위하는 내수 중심의 중견 그룹 주도로 이뤄졌다.

 

실제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은 62천여 명이고, 이 중 40%에 달하는 24600여 명을 이들 3개 그룹이 늘렸다.

 

이 외에 효성(17958193948%), 부영(139014997.8%), 대림(989416657.8%), 아모레퍼시픽(588062997.1%), 롯데(855991447%), 금호아시아나(2817221546.4%), 동부(2771221006.4%) 순으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이들 10’ 그룹 중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곳은 신세계와 아모레퍼시픽 뿐이었다. 나머지는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곤두박질 쳤다.

 

국내 5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3.1%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하위 그룹의 증가율이 6.1%2배가량 높았다.

 

롯데가 8559명에서 9144명으로 7% 늘리며 평균을 상회했을 뿐, 현대차(4.7%), 삼성(2.3%), SK(1.7%), LG(1.3%) 등은 고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태영은 5624명에서 5180명으로 7.9% 줄었고, 하이트진로도 4243명에서 3993명으로 5.9% 감소했다. 두 그룹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솔은 순이익 적자 폭이 27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개선된 가운데 직원 수는 5431명에서 5245명으로 3.4% 감소했다.

 

또 대성(-1.8%), 미래에셋(-1.7%), 두산(-1.5%), OCI(-1.3%), KT&G(-1.3%), 한국지엠(-1.3%), 세아(-0.9%), 홈플러스(-0.5%), KCC(-0.3%), 한라(-0.3%) 등도 직원 수가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대기업 그룹 2012~2013년 고용 & 실적 현황

순위

기업집단

직원 수

실적증가율

2013

2012

증가율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1

신세계

47,723

32,319

47.7%

0.9%

0.3%

2.3%

2

현대백화점

12,822

10,943

17.2%

7.1%

-8.6%

4.2%

3

현대산업개발

8,517

7,286

16.9%

27.7%

적자전환

적자전환

4

CJ

53,840

46,471

15.9%

9.5%

-12.7%

-53.9%

5

효성

19,394

17,958

8.0%

-0.7%

46.4%

적자전환

6

부영

1,499

1,390

7.8%

-23.6%

-29.3%

-23.8%

7

대림

10,665

9,894

7.8%

-3.1%

-16.6%

-47.5%

8

아모레퍼시픽

6,299

5,880

7.1%

10.1%

4.1%

2.7%

9

롯데

91,044

85,059

7.0%

9.5%

7.5%

-24.8%

10

금호아시아나

22,154

20,817

6.4%

-6.2%

-24.8%

적자전환

11

동부

22,100

20,771

6.4%

-11.7%

-57.7%

적자전환

12

현대

8,561

8,095

5.8%

-5.9%

적자축소

적자축소

13

LS

14,302

13,533

5.7%

-8.0%

0.3%

-24.9%

14

현대자동차

154,695

147,754

4.7%

-3.9%

-11.0%

10.0%

15

KT

66,584

63,673

4.6%

0.3%

-34.3%

-94.9%

16

코오롱

12,799

12,276

4.3%

-5.4%

-7.3%

-77.8%

17

태광

8,767

8,476

3.4%

-24.0%

-29.5%

-16.2%

18

대우조선해양

16,683

16,185

3.1%

8.9%

-9.9%

92.0%

19

한진

31,104

30,202

3.0%

-2.8%

적자전환

적자확대

20

대우건설

7,378

7,170

2.9%

5.4%

적자전환

적자전환

21

S-OIL

2,899

2,824

2.7%

-10.3%

-52.2%

-49.2%

22

한국타이어

8,679

8,477

2.4%

118.5%

165.1%

68.8%

23

삼성

262,865

257,047

2.3%

1.7%

-6.0%

-21.3%

24

교보생명보험

9,244

9,045

2.2%

-31.4%

-7.1%

-31.7%

25

한화

34,819

34,093

2.1%

-12.8%

-20.0%

-5.9%

26

현대중공업

41,840

41,027

2.0%

-4.0%

-51.1%

-75.7%

27

SK

79,260

77,909

1.7%

-0.8%

38.5%

20.8%

28

LG

142,761

140,868

1.3%

0.6%

11.0%

-10.8%

29

영풍

5,267

5,211

1.1%

-7.8%

-26.7%

-32.8%

30

포스코

38,795

38,423

1.0%

-5.5%

-16.2%

-43.8%

31

이랜드

15,618

15,472

0.9%

6.1%

70.7%

203.5%

32

GS

33,038

32,752

0.9%

-2.7%

-33.5%

적자전환

33

동국제강

5,270

5,237

0.6%

-11.1%

흑자전환

적자축소

34

한라

7,518

7,541

-0.3%

-2.7%

적자축소

적자확대

35

KCC

6,607

6,628

-0.3%

-4.4%

26.1%

-52.2%

36

홈플러스

26,794

26,929

-0.5%

4.9%

-22.1%

-14.2%

37

세아

4,535

4,577

-0.9%

-7.2%

-47.5%

적자전환

38

한국GM

17,005

17,221

-1.3%

-2.2%

흑자전환

흑자전환

39

KT&G

6,994

7,086

-1.3%

-6.0%

-5.6%

-33.4%

40

OCI

6,822

6,914

-1.3%

-8.8%

적자전환

적자확대

41

두산

24,175

24,534

-1.5%

-16.1%

115.4%

흑자전환

42

미래에셋

3,888

3,954

-1.7%

-25.5%

-23.1%

-31.4%

43

대성

7,343

7,481

-1.8%

4.1%

적자전환

적자전환

44

한솔

5,245

5,431

-3.4%

-2.4%

23.4%

적자축소

45

하이트진로

3,993

4,243

-5.9%

-4.6%

-5.6%

-86.3%

46

태영

5,180

5,624

-7.9%

-4.9%

-24.1%

-34.9%

47개 집단 전체

1,428,550

1,366,201

4.6%

-2.0%

-5.6%

-22.1%

출처:CEO스코어

* 한진중공업은 공시 오류로 표에서 제외함

* 코닝정밀소재, 삼천리는 비교수치가 없어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