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 CU 세븐일레븐 홈플러스등 유통업체, 협력업체 쥐어짜기 도넘어
2014-06-11 윤주애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1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회의를 열고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 기업과 가장 낮은 '보통'을 받은 기업 모두 각각 14개였고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6개사였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포스코, 기아자동차, 삼성SDS, 코웨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KT,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 등이었고 그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는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르노삼성자동차,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홈플러스, BGF리테일, LF(舊LG패션), STX중공업 등이었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에 머물렀다.
'우수' 등급에는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마트,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포함됐으며, '양호' 등급에는 농심, 대우건설, 대한항공, 동부건설, 두산건설, 두산엔진,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만도,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이마트 등이 들어 있다.
공정위의 이행실적 평가 결과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동반성장지수는 지난해까지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으로 구성됐던 평가 등급을 이번부터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바꿨다.
동반위는 "체감도 조사의 거래관계 항목에서 공정거래 부분은 전년보다 향상돼 우수한 수준(평균 94.8점)이었고 거래조건은 양호한 수준(81.3점)이었으나, 원가 상승 요인 의 납품단가 반영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71.4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반성장 운영체계는 아직 노력이 필요한 수준(74.4점)이었으나, 환경조성 부문(금품요구, 상호존중)은 우수한 수준(87.9점)이었다.
공정거래 협약이행 수준은 여전히 더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하도급 분야 81개사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도 협력사 등록 및 취소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유통분야 16개사는 판촉행사와 매입가격 결정 관련 기준과 절차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등 이행정도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반위 관계자는 "거래관계의 공정성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개선되고 있으나 협약 평가 결과에서는 대기업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력 부문은 대기업의 객관적 지원 실적이 늘었음에도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등급이 발표된 100개사는 평가를 받지 않은 기업보다 동반성장에 더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