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지주 선정

2014-06-11     변동진 기자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KB금융을 LI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자회사 승인 심사를 통과한다'는 조건이 달린 조건부 우선협상권은 2주간 유지된다.

지난 3월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은 임영록 회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최근 불거진 주 전산시스템 변경계획 과정에서의 내분 등으로 후보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업계는 이변이라는 반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승인 여부는 KB금융지주의 경영 상태와 지주사가 그동안 자회사를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경영실태 등급을 평가한다"며 "기관 경고를 받으면 경영실태등급에 마이너스 요인은 되지만 기관 경고가 인수 무산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LIG손보 경영권 지분 19.83% 인수를 위한 가격으로 6천4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대상자 2순위로 알려진 동양생명·보고펀드도 본입찰 인수 제안가격이 6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그룹은 이보다 높은 6천500억원을 제안했으나 LIG손보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고배를 마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