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연말 NH우투증권 출범…더이상 구조조정 없다"

2014-06-12     윤주애 기자

오는 12월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증권을 흡수합병해 'NH우투증권'이 출범한다.

NH농협금융은 양사의 합병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600명이 넘는 명예퇴직이 이뤄진 만큼 더이상의 인력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인허가나 세무 등 다각적으로 검토했을 때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증권을 흡수합병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통합 증권사는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NH우투증권은 조직과 기능을 개편하고, 인력 재구성 등을 통해 2016년부터 영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이 420명, NH농협증권이 190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자연감소분 등을 감안해 정규직의 경우 종전의 우투증권 인력 수준으로 전체 직원수는 줄어드다.

임 회장은 "증권업계 상위 3사에 비해 생산성이 10%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정된 인력은 상위권의 생산성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통합 전 1.6%에서 통합 이후 2020년에는 7.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또 "압도적인 홀세일 경쟁력을 구축하고, 농협의 강점인 전국 1천200여개 농축협과 5천700여개 은행 등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며 "우선 전국 131개 지점을 80개로 통폐합해 한 지점당 인력을 10~20명에서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은 체질을 강화시키고 경쟁력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NH농협생명과 통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재무상태가 비교적 건실하다며, 농협은행과 통합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상호를 'NH저축은행'으로 바꿔 달고 은행권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민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등을 인수하면서 당당히 4대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고 소개했다. 은행업에서 4위, 증권과 생명보험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고 했다. 오는 2020년에는 총 자산규모가 420조 원, 순이익 2조 원을 내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