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금융지주사로 새출발? 금융계열사 지분 '모아모아'

2014-06-18     윤주애 기자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금융지주사가 출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생명이 금융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면서 비금융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총마저 들썩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시가총액이 19조9천800억 원(5월30일 종가)에서 21조5천억 원(6월17일)으로 1조5천200억 원(7.6%)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난달부터 가속화되면서 그룹의 자금줄인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취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기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6.4%를 2천641억 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율은 28%에서 34.4%로 확대됐다.


이어 올해 1월 말부터 4월까지는 1천994억 원 상당의 자사주(200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자사주는 4.5%에서 5.5%로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 0.6%를 확보해 지분율을 10.98%까지 높였다.


5월에는 삼성증권과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주식과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오너 3세들의 지분까지 끌어모아 삼성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까지 삼성자산운용 지분율이 5.48%에 불과했다.


이달 13일에는 삼성화재가 보유했던 자사주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0.98%%에서 14.9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취득규모가 5천억 원에 달했다.


그 대신 삼성생명이 보유했던 삼성물산 지분 4.79%가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전환설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다만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등 비금융사들이 보유한 금융사 지분은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 5조7천억 원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사들이 보유한 비금융사 지분은 21조4천억 원에 육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보유주식 현황

 

 

비금융사->금융사 주식

금융사->비금융사 주식

 

 

주주

보유주식

 장부가액 

주주

보유주식

 장부가액 

 

 

삼성전자

삼성카드 37.45%

1,455,485

삼성화재

삼성전자 1.26%

2,493,353

 

 

삼성벤처투자 16.33%

7,021

에스원 0.97%

32,793

 

 

삼성물산

삼성증권 0.26%

7,878

삼성엔지니어링 1.09%

31,216

 

 

삼성전기

삼성생명 0.6%

121,241

삼성SDI 492주

79

 

 

삼성벤처투자 17%

6,323

호텔신라 740주

64

 

 

삼성SDI

삼성벤처투자 16.33%

6,075

삼성중공업 1830주

58

 

 

삼성중공업

삼성자산운용 3.88%

16,962

제일기획 2020주

48

 

 

삼성벤처투자 17%

6,323

제일모직 656주

47

 

 

삼성테크윈

삼성벤처투자 16.67%

6,199

삼성테크윈 775주

45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19.34%

3,888,144

삼성전기 625주

43

 

 

삼성정밀화학

삼성생명 0.47%

94,881

삼성정밀화학 627주

31

 

 

삼성SDS

삼성생명 0.35%

71,245

삼성생명

삼성전자 7.55%

14,967,199

 

 

제일기획

삼성생명 0.21%

42,769

삼성경제연구소 14.8%

1,776,000

 

 

합 계

5,730,546

삼성물산 5.26%

507,221

 

 

 

호텔신라 7.8%

263,485

 

 

삼성중공업 3.52%

259,069

 

 

에스원 5.39%

182,444

 

 

삼성SDI 0.27%

22,383

 

 

삼성테크윈 0.61%

18,737

 

 

제일모직 0.13%

4,799

 

 

삼성엔지니어링 0.03%

927

 

 

크레듀 0.02%

57

 

 

삼성카드

삼성에버랜드 5%

261,201

 

 

제일모직 4.67%

175,644

 

 

제일기획 3.04%

83,825

 

 

에스원 1.91%

64,530

 

 

호텔신라 1.34%

45,191

 

 

삼성증권

호텔신라 3.06%

103,322

 

 

삼성테크윈 1.95%

60,094

 

 

에스원 1.32%

44,634

 

 

합 계

21,398,539

 

 

*2013년말 기준(보통주 기준/ 장부가액은 우선주 포함)  / (단위: 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