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대형 투자 마무리 짓고 신성장 사업 결실 거둔다
2014-06-26 문지혜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스페인 기유공장, 중국 우한NCC 공장, 울산 PX 증설 등 대규모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결실을 얻겠다는 것.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통합 가치 극대화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확보 ▲조직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등을 중심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와 기존 배터리·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NBD(New Biz. Development)로 통합해 새로운 CIC(회사 내 회사)를 신설했다. 두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2014년의 성과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에 본격 시동을 걸어 올해 하반기까지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2만 대까지 늘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리튬이온분리막을 비롯한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의 입지를 다진다. 국내 1위, 세계 3위에 오른 LiBS 사업은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FCCL(연성동박적층판) 부문도 하반기 2호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총 900만㎡ 규모의 FCCL 생산 능력을 갖춰 현재 세계 5위에서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모로코 서부 해안에 있는 탐사 광구 포움 아사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CIC 체제로 개편하며 글로벌 석유개발회사로의 디딤돌을 마련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월 석유개발의 본고장인 美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의 석유 생산광구 매입을 시발점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한다. 그린폴, 그린콜 등 차세대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는 한편 글로벌 테크놀로지 CIC 중심으로 차별적 기술 확보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전력을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속에서 생산 모델 최적화 등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SK에너지는 2014년을 안정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원재료 수급 다변화 등을 통한 공정 운영 유연화 제고, 마케팅 밸류 체인 최적화 등 차별적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북미·동남아·아프리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한편, 넥슬렌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다. 7년 간 뚝심 있게 추진해온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서 중국 석유화학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붙인다는 목표다.
또한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손잡은 연산 100만 톤 규모의 PX(파라자일렌) 공장과 글로벌 파트너사간 JV형태로 설립된 JAC(Jurong Aromatics Corporation)의 연산 400만 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프로젝트도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된다.
SK종합화학은 2010년 말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최근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Nexlene)’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싱가폴에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올 초 울산CLX 내 완공한 넥슬렌 공장에 더해 제2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14년 품질을 기반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정유사 렙솔과 합작해 건설 중인 윤활기유 공장이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공장을 거점 삼아 유럽의 환경기준 강화에 발맞춘 고급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의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12월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그룹인 GM에 자동변속기유, 이어 최근 엔진유 공급자로 최종 선정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SK루브리컨츠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유럽과 러시아를 넘어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변속기유 시장 대비해 50배 이상 큰 엔진유 시장에서 SK루브리컨츠는 품질 경쟁력과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추가적인 공급 협상을 펼쳐 OEM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및 파키스탄 등 중점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이뤄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과 SK인천석유화학도 2014년을 사업 원년으로 삼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트레이딩 사업 모델 개발 및 사업영역 확대를 일궈낼 것이다.
SK인천석유화학도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기반으로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